남욱 "유동규, 이재명과 속 터놓고 얘기하는 관계""유동규·김만배, 정진상 통해서 이재명에게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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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욱 변호사. ⓒ강민석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제가 하는 말이나 (정영학)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으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고 진술했다고 CBS 노컷뉴스가 보도했다."정영학 녹취록 일찍 공개됐으면 與 후보 바뀌었을 수도"27일 매체가 입수한 남 변호사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검찰조사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한국에 일찍 들어왔으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리킨다.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18일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20일 새벽에 석방됐고, 이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남 변호사를 매일 소환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했다.남 변호사의 진술에 검찰이 "무슨 말이냐"라고 되묻자, 남 변호사는 "제가 하는 말이나 (정영학)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으면,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라고 답했다.매체는 남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22일 검찰 수사 중에 이같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같은 해 10월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남 변호사가 한국에 입국하기 8일 전이다."유동규는 이재명과 속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남 변호사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며,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과 김용 조직부본부장을 각각 '이 지사의 오른팔',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유동규는 이재명과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남 변호사는 검사가 '유동규가 메신저가 돼 피의자(남욱)와 이재명 시장이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김만배·유동규, 정진상 통해 이재명과 소통"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부실장을 통해 이 후보와 소통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22일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정진상·김용과 자주 만났는가'라는 질문에 "자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정진상·김용과 김만배가 나눈 대화는 이재명 도지사에게도 전달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럼요. 그렇게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또 수사 검사가 '유동규가 정진상·김용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김용 이야기는 자주 안 했었다. 유동규가 이재명 시장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형한테 말해봐야지'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 유동규도 정진상을 통해서 이재명 시장에게 의사 전달을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매체는 "검찰은 수사 초반인 지난해 10월 이처럼 정 부실장이 김만배씨는 물론, 유 전 본부장과 이 후보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정 부실장은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장동 수사팀은 지난해 9월 29일 출범한 이후 16일이 흐른 10월 15일에서야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늑장수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한 매체는 "특히 시장실과 정 부실장이 업무를 봤던 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져있었고, 그로부터 6일이 지나서야 시장실과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