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대 공금 유용' 감사 결과에도 김원웅 광복회장 사퇴 거부… 안철수 "참담하다""광복회 즉시 총회 열어 김원웅 내쫓아야… 이런 광복회에 국민 혈세를 지원할 수 없다"
  •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정상윤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정상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수천만원대 횡령 논란에 휩싸인 김원웅 광복회장과 광복회를 향해 "당선 즉시 국고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를 날렸다. 김 회장의 공금 유용 의혹에 김 회장 자신과 광복회가 김 회장 사퇴 등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안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 '김원웅 회장이 있는 한, 광복회에 대한 국고지원을 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후보는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회에서 운영한 카페의 수익금 일부를 개인 비자금(6100만원)으로 빼돌려 쓰고, 광복회 사무실을 친인척 회사가 무단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부당한 짓을 했다고 한다"며 김 회장을 둘러싼 논란을 지적했다.

    "김원웅, 비자금 빼돌렸다는 감사 결과에도 사퇴 거부… 적반하장"

    안 후보는 "그런데도 본인은 감사 결과가 명예훼손이라며 사퇴를 거부하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의 태도를 보여 많은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내로남불과 정치편향으로 무너진 광복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회장의 문제는 비단 이번 횡령 사건뿐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안 후보는 "그는 2019년 취임 때부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광복회장의 본분을 잊고 편향된 사고와 경거망동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고 발언하며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겼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공사비와 장식품 구입비로 썼다고 하니 완전 도덕성 상실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며 "이런 자가 민족정기의 상징인 광복회장의 자리에 있다니 참담할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김원웅 회장은 손톱만큼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즉시 국민에게 사죄하고, 수사기관에 제 발로 걸어가야 한다"고 요구한 안 후보는 "광복회장을 사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아직껏 사퇴를 거부하고 있으니 파렴치가 따로 없다"고 맹비난했다.

    "광복회, 즉시 총회 열어 김원웅 내쫓아야"

    안 후보는 광복회를 향해 김 회장 탄핵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광복회는 즉시 총회를 열어 김 회장을 내쫓아야 한다"면서 "광복회 스스로 자정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저는 당선되는 즉시 광복회에 대한 국고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부도덕한 사람이 수장으로 있는 광복회에 국민 혈세를 계속 지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안 후보는 "(당선되면) 광복회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정부 차원의 비리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 김원웅 광복회장. ⓒ뉴데일리DB
    ▲ 김원웅 광복회장.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