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기자 "배달음식 가족이 먹었느냐" 질문하자 김혜경 '휘청'민주당 선대위 측 "마이크 줄에 잠시 걸려서 당황하신 것" 해명"횡령나비 한 마리가 법카에 앉았는데"… 온라인 패러디 비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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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김혜경씨가 불법 의전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직후 민주당사를 빠져나가다 뉴데일리 기자의 질문을 받은 뒤 휘청이는 모습. ⓒ온마이크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불법 의전 의혹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마치고 잠시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질문을 받으며 민주당사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다.김씨는 9일 자신과 관련한 의혹과 관련해 12일 만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7분가량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어 4명의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집으로 배달된 음식, 가족들이 먹었느냐"질의응답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간 김씨는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1층에서 대기하던 뉴데일리 취재진을 포함한 기자들과 마주쳤다.뉴데일리 기자는 김씨에게 "집으로 배달된 음식은 누가 먹었나" "집으로 배달된 음식은 가족들이 먹은 건가" 등의 질문을 퍼부었다. 이어 타사 기자들도 "황제 의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은 어디까지 말씀하시는 거냐"는 질문을 쏟아냈다.그 순간 김씨는 눈을 감고 주저앉을 듯한 모습으로 잠시 휘청거렸다. 옆에 있던 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팔을 붙잡으며 부축하자 김씨는 이내 몸을 추스렸다. 이후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해 민주당사를 떠났다.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에 10일 통화에서 "마이크줄에 잠시 걸리셔서 당황하신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씨가 기자회견 후 잠시 휘청이는 장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쇼'라는 비판이 쏟아진다.호랑나비 음악 삽입한 패러디 영상도 등장인터넷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 댓글에는 "연기가 물이 올랐다" "휘청거림까지 계산한 치밀함에 박수를 보낸다" "캐롤 춤은 잘 추시던데 몸이 약해지셨느냐" "호랑나비 김혜경"이라는 글이 달렸다.김씨가 휘청이는 모습에 가수 김흥국 씨의 노래 '호랑나비'를 삽입한 패러디 영상도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기자회견 후 탑승한 엘리베이터에서 미소를 짓는 김씨의 사진과 휘청거리는 사진을 비교하는 사진도 화제가 되고 있다.또 온라인상에서는 호랑나비 가사를 개사한 '앗싸! 횡령나비/한 마리가/법카에 앉았는데/도대체 한 검찰도/수사하는 이 하나 없네' 라는 조롱도 나왔다.한편 김씨는 9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공과 사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김씨는 그러나 논란이 된 사실관계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으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해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