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수영, 경기도 관용차 수내동 아파트 주차 사진 공개"김혜경 전담 공무원 3명… 1명은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월급"민주당 "사실무근" 반박… 박수영 "근거자료 제시하라" 재반박
  •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종합 정책질의에서 공개한 사진. 박 의원에 따르면 사진에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소유의 차량(좌측)과 경기도 관용차량 제네시스 G80(우측)이 경기 성남시 수내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수내동 아파트는 이재명 후보 부부가 거주하는 곳이다.ⓒ국민의힘 박수영의원실 제공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종합 정책질의에서 공개한 사진. 박 의원에 따르면 사진에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소유의 차량(좌측)과 경기도 관용차량 제네시스 G80(우측)이 경기 성남시 수내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수내동 아파트는 이재명 후보 부부가 거주하는 곳이다.ⓒ국민의힘 박수영의원실 제공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두 대의 차량이 나란히 주차된 사진을 7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 대는 경기도청 소유 의전차량, 나머지 한 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소유의 차량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관용차량 상시 사용 의혹과 함께 김씨를 전담한 공무원이 세 명이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박 의원은 "근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재반박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의전차량과 이재명 소유 차량이 나란히 주차"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김씨가 경기도 관용차량을 상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1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사진에 나온 차량 2대와 관련 "이 차량(사진의 우측)은 경기도청이 소유하고 있는 의전차량이다. 귀빈이 오셨을 경우에 모시는 차량"이라며 "그런데 이 차량이 어디에 주차돼 있었느냐 하면, 지금 사진을 찍은 곳이 성남시 수내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라고 소개했다. 성남시 수내동 아파트는 이 후보의 부부가 거주하는 곳이다.

    박 의원은 "관용차량의 경우 관공서에 주차했다가 그 다음날 쓰고 또 관공서에 반납하는 이런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 다만 예외는 아주 먼 거리에서 사용하게 될 경우에 차고지를 변경할 수가 있게 돼 있다"며 "지금 사진에 보여드린 차량은 아예 차고지를 저 아파트 안에 있는 수내동 주민복지센터를 차고지로 지정해 놓고 늘 저기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무슨 행사가 있어서 한 번 쓰는 것이 아니라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가 상시 차량을 사용했다는 것이 된다"고 설명한 박 의원은 "단체장 배우자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는 없다. 규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경 전담 공무원, 2명이 아니라 3명이라는 제보 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배씨와 제보자 A씨 등 2명의 공무원 외에도 김씨를 전담한 공무원이 한 명 더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언론에는 (김혜경 씨가) 5급과 7급 두 사람을 전담 비서로 임용해 썼다는 것이 지금 상당부분 밝혀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박 의원은 "또 한 사람이 더 있다는 제보가 있다. 즉 김혜경 배우자를 모신 전담 비서가 2명이 아니고 3명이라는 제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김혜경 배우자를 운전을 하면서 모셨던 한모 씨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운전을 했는데, 한씨는 성남시청에서 퇴직하고 경기지사가 된 다음에는 일반인 신분"이라며 "문제는 이분의 월급이다. 이분은 연금을 받으니까 현금으로 일부 지급한 것 같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업무추진비에서 경기도의 월급날인 매월 20일날 일정한 금액이 현금으로 인출된다. 150만원씩 월급날 따박따박 인출을 하는데, 이 돈이 어디로 갔느냐? 제가 지난번 국회 정기회의에서 조사를 해봐야 된다고 했는데, 경기도는 아무런 자료를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예결위 종합 정책질의에서 제기한 '도지사 업무추진비' 관련 의혹.ⓒ국민의힘 박수영의원실 제공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예결위 종합 정책질의에서 제기한 '도지사 업무추진비' 관련 의혹.ⓒ국민의힘 박수영의원실 제공
    "경기도 업무추진비로 김혜경 전담 공무원 월급 줬나" 의혹

    또 "현금으로 업무를 추진하면 누가 몇월 며칠에 받아 갔는지 사인을 받아서 첨부하도록 되어 있는데 경기도에서는 자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다"고 거듭 질타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 "총리께서 이런 현금 인출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를 해주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행정안전부나 총리실, 감사원에서 조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기 떄문에 모든 지자체를 조사해보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 총리는 "혹시 그런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전부 시정하라는 공직 공무지침을 통해 한 번 더 주의를 환기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갑질사건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갑질을 넘은 중대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이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해 법령상 규정된 처벌을 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의 관용차 상시 이용 및 전담 공무원 추가 인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장외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김혜경 씨, 운전기사 두고 월급도 업무추진비로 지급이요? 이재명 후보님, 업무추진비 공개 거부한 이유가 이것이었나요?"라고 따져물었다.

    민주당 "사실무근"…박수영 "근거자료 제시하라"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공보단은 "국민의힘이 지목한 한모 씨는 성남시장 시절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이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후보 및 배우자와 전혀 교류가 없었다"며 "경기도 세금으로 급여를 받았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업무추진비 현금 출금은 행정사무 운용에 대한 것으로 특정인의 월급 지급으로 쓰일 수 없다"고 해명한 공보단은 "특히 업무추진비는 매월 도 홈페이지가 공개돼 있으므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강변했다.

    김혜경 씨의 관용차량 상시 사용 의혹에는 "이재명 후보는 지사 당시 긴급 대응 등의 공적업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택에 관용차를 배치했었다"며 "이는 매우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행정조치다. 특히 배우자의 관용차량 사적 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사적 이용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대위 반박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는 부인만 하지 말고 근거자료를 제시하시라"며 "홈페이지에는 간략히만 공개된 도지사 업무추진비와 총무과 의전팀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상세내역 및 영수증 등 첨부자료를 모두 공개하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