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54만원→ 2019년 964만원→ 2020년 1376만원→ 2021년엔 4115만원을 한 가게에서 써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2020년 825만원, 2021년 1668만원… '추석·설날 시즌' 업무추진비경기도청 총무과 도지사 업무추진비도 7590만원… 도지사 이재명 업무추진비만 8억원 넘어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특혜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 후보의 과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한 내방객 접대 등 명목으로 한 과일가게에서만 7000만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청에 공개된 이 후보의 도지사 시절 월별 업무추진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경기지사(2018년7월~2021년10월) 시절 경기도청의 주 거래 대상인 한 과일과게에서 총 6700만여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임기 첫 해 6개월간 집행금액은 약 254만원이었다. 2019년에는 964만원, 2020년 1376만원이었다. 2021년에는 10개월 동안 4115만원을 이 가게에서 사용했다.

    이는 대부분 '내방객 접대용'으로 사용됐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근무자를 위한 과일 구매도 이뤄졌다. 이 과일가게 외에 모 농산물도매시장에서 2020년 825만원, 2021년 1668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 추석·설날 시즌이었다.

    경기도청 총무과를 집행 대상으로 한 도지사 업무추진비 금액도 7590만여 원에 달했다. 총무과는 김혜경 씨의 '특혜 의전' 관련 인물인 배소현 씨가 소속됐던 부서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780만여 원, 2019년 2420만여 원, 2020년 2310만여 원, 2021년 1060만여 원 등이었다. 현장 근무 직원 격려 등의 명목으로 사용됐다.

    2021년 1월4일 모 소고기가게에서는 '현안업무 추진 노고 부서 격려' 등을 이유로 120만원을 집행했다. 2020년 9월24일 다른 소고기가게에서 '도정 주요 행사 수행직원 격려 경비 지출' 명목으로 34만1000원을 지출했다.

    2020년 8월31일(19만5000원)과 10월30일(32만2000원)에는 또 다른 소고기가게에서 '도정 주요 행사 수행직원 격려'를 이유로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 '추석 맞이 현장 근무자 등 격려물품 구입' 명목으로 1534만원(2019년 9월5일)을 총무과 대상으로 집행한 내역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 집행에 관한 규칙' 등에 근거, 업무추진비는 현업(현장)부서 근무자에 대한 격려 및 지원 등에 한해 집행 가능하다. 이 후보의 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는 총 8억6000만여 원이다.

    김씨의 특혜 의전 논란은 지난 1월28일 SBS 첫 보도로 알려졌다. 배씨가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에게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었다. A씨 개인카드로 고기를 구입해 김씨 자택에 전달한 뒤 다음날 결제를 취소한 뒤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이를 재결제했다는 '카드깡' 논란도 지난 2일 KBS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김씨 의전을 담당했다고 성남시의회로부터 지목당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9월 경기도청 총무과 5급 지방행정사무관(일반임기제)에 임명됐다. 배씨는 과거 이 후보 변호사사무실에서 일하며 이 후보 부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