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이집트 순방 중 비공개 피라미드 관람… 靑 "관광산업 위해 이집트가 요청"국힘 김근식 "공무원 몸종 둔 김혜경, 버킷리스트 정상회담 김정숙… 도긴개긴" 비판
  • ▲ 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했던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고있다.<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했던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고있다.<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중 일정을 알리지 않고 피라미드를 둘러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의 일정에 다른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관광산업 촉진을 위해 이집트 측이 요청한 일정"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언론에조차 알리지 않고 김 여사가 피라미드를 관람한 것을 놓고 청와대가 '관광순방'이라는 비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려고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심과 함께 김여사의 피라미드 방문의 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 

    야권에서는 "졸업여행" "버킷리스트"라며 조롱 섞인 비판까지 나왔다.

    사우디에서는 공개,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은 비공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달 15~22일 아랍에미리트·사우리아라비아·이집트 등 3국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19~21일 2박3일 일정으로 찾은 이집트에서 이집트 문화부장관과 함께 피라미드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해외순방에서 대통령 부부의 일정은 대부분 공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때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디리야 유적지를 공개 방문했지만, 김 여사의 피라미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여사의 피라미드 관람 일정에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공개 공식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이집트 측 요청을 거절하려 했지만, 외교적 관계 때문에 추진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만이라도 와 달라는 이집트 측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짦은 시간이지만 문화부장관이 영접부터 환송까지 전 일정을 직접 다 한 공식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동 순방은 김 여사 버킷리스트 채우는 졸업여행"

    김 여사의 비공개 피라미드 관광이 알려지자 야당은 "나랏일 내세워 공적 영역을 사적으로 편취하는 나라도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역시나였다. 제 버릇 개 주겠나"라고 비꼬면서 "(이번 중동 순방은)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여행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뜬금없이 중동 순방하는데 굳이 영부인이 동행한다고 해서 이상했다"며 "영부인의 대외활동도 없는 이슬람 국가를 방문하면서 김정숙 여사가 굳이 간 건 역시나 피라미드 관광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김혜경 씨나, 대통령 정상회담을 자신의 버킷리스트 채우는 사적 용도로 악용하는 김정숙 여사나 도긴개긴"이라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