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2명 투입해 연일 '윤석열 때리기'… 與 편향보도 심각"국민의힘 "'뉴있저', PD 리포트로 윤석열 비판 강도 높여"
  •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화면.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화면.
    YTN의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가 있는 저녁(이하 '뉴있저')'이 지난 3주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12번 비판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번 비판하는 등 야당 비판 일색의 방송을 내보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뉴있저'는 평소 친여 성향 패널과 앵커(변상욱)의 편파적인 시사 대담, 국민의힘 비판 일변도의 앵커 리포트 등으로 여당 친화적 방송을 해왔는데,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명의 PD가 직접 취재·보도하는 'PD 리포트'를 편성해 야당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국은 "'뉴있저'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11일까지 3주간 방송한 'PD 리포트'는 모두 16건인데, 그 중 윤석열 후보 의혹을 다룬 방송은 12건, 이재명 후보 의혹을 다룬 방송은 2건으로 두 후보 간의 양적 불균형이 심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욱 큰 문제는 윤 후보 의혹 보도는 집요하고도 억지스러운 '탐사보도 따라하기' 수준인 반면, 이 후보 의혹 보도는 '여야 구색 갖추기'에 불과했고 심지어 의혹들에 면죄부까지 주려 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뉴있저'는 김건희 씨 오빠가 관련 의혹을 반박하는 인터뷰를 방송해 표면적으로는 반론 기회를 줬으나, 곧바로 이 주장을 요목조목 비판하는 변호사 대담을 10분 이상 방송했다. 또 다음날에는 같은 PD가 김씨 오빠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리포트까지 내보냈다.

    반면 이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다룬 지난해 12월 22일 방송에서는 과거 해당 업소가 있었다는 건물을 찾아가 현재 일하고 있는 관리인의 인터뷰만으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또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출장 중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익명의 성남시 직원 2명의 기억과 주장만으로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의 주장이 진실이라는 듯 결론 냈다.

    이를 두고 미디어국은 "윤 후보 의혹에 대해서는 '재반박 대담'과 리포트를 장시간 편성해 논란을 확대·과장한 반면, 이 후보 의혹에 대해서는 애초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건물 관리인의 형식적 인터뷰, 또 여당 후보에게 우호적일 수 있는 현직 성남시 공무원들의 익명 인터뷰만으로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국은 "특히 '뉴있저'는 지난해 12월 9일 '24년 전 쥴리를 봤다'고 주장한 사람의 인터뷰를 장시간 방영함으로써 유튜브에서나 떠돌던 허무맹랑한 주장이 제도권 방송까지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YTN의 '공신력'을 등에 업고 관련 의혹이 수많은 매체들을 통해 확대·재생산됐으나, '뉴있저'는 관련 의혹에 대한 반박 증언과 정황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11일까지 3주간 방송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PD 리포트'의 주요 방송 내용. ⓒ국민의힘 미디어국
    ▲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11일까지 3주간 방송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PD 리포트'의 주요 방송 내용. ⓒ국민의힘 미디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