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거대 양당의 후보 선택할 것 강요당해… 양당구도 깨 달라"지지율 상승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만 두려워"
  •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면서 양당구도 타파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응원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한편으로 두렵다"고 토로했다.

    안 후보는 이어 "높아지는 지지율보다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심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저는 지난 10년간의 정치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대부분의 역대 정권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이 원하고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 대신 자신들이 하고 싶고 강성 지지자들이 원하는 대로 밀어붙이다가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경계한 안 후보는 "선거도 마찬가지다. 교만하면 국민들은 금방 눈치를 채신다. 민심의 거센 파도 앞에 정치인은 한낱 작은 돛단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헌정사 전체를 통해 보면 그동안 우리 국민은 기득권 거대 양당의 후보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할 것을 강요당해왔다. 여의도 정글에서 강자들이 펼치는 힘의 논리가 우리 정치를 지배해 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주권자인 국민은 표를 찍는 순간에만 이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받고 나머지 기간 내내 무시당해왔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제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송두리째 뒤집어 달라"고 호소했다.

    "(나는) 아직도 추격자"라고 전제한 안 후보는 "국민께서 한 번 눈길 주셨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승리한 자가 옳은 자라는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국민의 저력으로 옳은 자가 승리하고,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힘과 진영논리가 아닌 합리와 상식이 선택받는 선거를 만들어 달라"며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낡은 기득권정치를 무너뜨려 달라. 그것만이 국민을 진정한 이 나라의 주인으로 세우는 길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