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 유튜브 출연… "주식시장이 부동산 시장 능가할 것""과거 작전주, 1만원 중반에 사서 3만원 넘어가 팔아… 고의 없어 무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유튜브 삼프로TV 캡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유튜브 삼프로TV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은 이미 꼭지고, 앞으로 주식시장이 부동산 시장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제전문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불투명하다고 본다. 작전주, 주가조작에 대한 단속률이 매우 낮다"며 "처벌도 너무 약하고 특히 힘이 센 영역에서 벌어지면 사실 다 무마되고 이러다 보니 시장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금융감독원에 (주가조작 단속) 인원이 20여 명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수백 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관리해서 아예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 주가조작, 펀드사기에 걸리면 미국처럼 수십 년 징역을 보내서 아예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 "절대 사지 말라. 나하고 아무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

    "안동 출신이라고 안동 회사까지 나와"

    그는 "그 인연들도 진짜 기가 차더라"며 "제가 무상교복 정책을 한 사람이라서 교복 회사, 제가 안동 출신이라고 안동에 본사가 있는 회사, 제가 성남에서 CEO 모임을 했는데 거기에 나왔던 사람 회사, 심지어 대학 동문이 이사로 있는 회사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주식 투자에 대해선 "지금은 다 팔았지만 저는 모든 종목을 100% 제가 다 골랐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증권회사에 다니는 대학 친구의 권유로 주식을 샀다. 그런데 첫 주식이 알고보니 작전주"라며 "주당 1만원 중반에 샀는데 3만원이 넘어가서 무서워서 저는 다 팔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팔으라'고 했더니 친구가 거부해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그랬더니 뚝 떨어지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덕보고 나머지는 다 플랫된 거다"라며 "아마도 내가 파니까 그 사람들이 '배신이다' 싶어서 다 팔아버린 것 같다. 전선이 무너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내가 파니까 전선이 무너져버려"

    이에 진행자 중 한 명이 웃으며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후 IMF가 터졌다. 결국 그때 집을 한 채 사고 싹 정리했다"며 "나머지는 IMF가 와서 (주식으로) 싹 다 날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IMF 끝나고 주식에 다시 들어가 본전을 찾았을 뿐 아니라 거기서 돈을 꽤 벌었다"며 "제 전 재산이 주식으로 12억~15억원까지 갔다. 제가 13억원 갖고 있다가 백지신탁 결정이 나서 도지사 때 다 팔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