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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故) 김문기, 마지막 가는 길엔 성남도공 조화도 하나 없었다

24일 쓸쓸한 발인… 유족 "할 말 없다" 野 "돌아가신 분만 억울"이재명-김문기 함께 찍은 사진 쏟아지자… 민주당 "악마의 편집"

입력 2021-12-24 16:36 | 수정 2021-12-24 17:22

▲ 고(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서울대병원. ⓒ강민석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실무자로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발인이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 처장의 발인은 24일 오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처장 아들이 영정사진을 들었으며, 어머니는 부축을 받으며 뒤를 따랐다. 

어머니가 "문기야"라고 외치며 오열하자, 유가족들이 "가야 돼요 엄마, 가야 돼요" 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처장의 아내와 딸도 자리를 지켰다.

김 처장의 억울함을 호소한 동생 김모 씨는 "(어제) 거의 못 잤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빈소에는 고인이 8년간 근무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의 조화는 없었다. 하남도시개발공사 실장 명의로 된 조화를 비롯한 고인 지인들의 조화만 있었다.

성남도공 "조화 개별적 전달 없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는 임원이 개별적으로 조화를 보낼 수 있으나 전달된 것은 없다"며 "공사는 조기를 보냈고, 조화와 관련해서는 일반 회사의 경우와 다르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에는 유족 입회 하에 입관식이 치러졌다. 고인의 부인은 입관식 후 빈소로 돌아오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걸음을 못 가눌 정도로 쇠약한 모습이었다. 조문객을 만난 부인은 끌어안고 통곡했다. 

조문한 정치인은 야당 소속인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 이기인 성남시의원, 신인규 당 대변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등뿐이었다.

김진태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는 고인을 '모른다'더니 정말로 몰라서 안 왔나보다"라며 "성남도공 관계자들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태 "이재명, 정말로 몰라서 안 왔나"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족들을 위로해 드렸다"며 "빈소가 너무 썰렁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돌아가신 분만 억울하다"고 언급했다.

이기인 시의원은 조문이 끝난 뒤 "21일 오후 2시께 이성문 전 대표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찾아와 고인과 만남을 시도하고, 앞서 월요일(20일)에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찾아와 고인을 만나려 했지만, 고인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미심쩍은 부분인 만큼 이 부분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김 처장이 2015년 호주 출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성남시장 재임 당시에는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이 후보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해당 사진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동행 출장 사진에… 與 "악마의 편집"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출장을) 11명 정도가 갔고, 그 중 9명은 성남시 공무원이었고 2명은 성남도시공사 직원이었다. 돌아가신 분(김 처장)은 그 중 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현 대변인은 이어 "사진 찍는다고 다 아느냐? 정치인은 사진 찍는 경우 많다. 여행으로 갔기 때문에 서로 만났을 수는 있는데, 9명은 시청 직원이었고 도시공사 직원은 2명이었다"면서 "시청 직원 중 수행원이나 이런 분은 알 수 있겠지만 도시공사는 산하 기관이다. 3명 찍은 사진이 약간 악마의 편집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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