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 경찰 사망경위 조사중'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핵심인물… '화천대유 수천억' 진실 규명 난망
  • 21일 오후 8시 30분경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SBS
    ▲ 21일 오후 8시 30분경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SBS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경 조사를 받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문기, 실종 신고 10분 후 주검으로 발견

    경찰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 13분께 김 처장 배우자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성남도개공 직원들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김 처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김 처장이 이날 아침 출근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동시에 김 처장이 유서를 남겼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으며,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그는 이후 화천대유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2009년 건설사 임직원 역임하며 이재명과 인연

    김 처장은 2009년 정자동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자인 동부건설 부장을 지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1처장으로 임용되며 관계를 이어갔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은 김 처장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과 초과이득 환수 조항 삭제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김 처장 사망 소식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영장 청구 등 수사상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