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당선 후 "퇴폐업체 싹 없애겠다"… 올해 7월엔 유흥업소 기습단속8월엔 아들 경기도 산하 기관 떨어졌다며… "정말 다행인 건 진짜 바르게 자랐다"이재명 아들이 언급한 '정자동 스파XX'는 11만원~19만원… '유사 성행위' 의혹
  • ▲ 지난 7월 '몰래영업' 유흥주점 급습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 지난 7월 '몰래영업' 유흥주점 급습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장남이 불법 도박을 한 데 이어 마사지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마사지업소 방문 후기가 올라온 시기도 논란이 됐다.

    이씨가 후기를 올린 지난해 3월16일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후보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씨가 글을 올리기 열흘 전인 3월5일 검찰에 신천지를 대상으로 한 신속한 강제수사를 촉구했고, 같은 달 18일에는 PC방·노래방·클럽 등 3대 업종에 밀접 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4월10일에는 도내 클럽 형태 업소 65곳, 유흥주점 5475곳, 단란주점 1964곳 등 유흥시설 7504곳에 '영업주·종사자 및 이용자 간 신체 접촉 금지' 방역수칙을 추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3~4월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로 나온 것에 따른 방역 조치였다.

    이 후보는 또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6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안마시술소 등 각종 퇴폐업소 선전도 경기도에서 싹 없앨 거다. 광고하는 전화번호를 발견하는 즉시 통신사에 요청해 전화를 다 끊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자동 마사지업소 '스파XX'를 언급한 이씨 후기와 관련,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16일 "(이씨가)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면서 "(업소에) 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이씨가 후기를 남긴 곳으로 추정되는 업소의 홍보글. ⓒ온라인 커뮤니티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이씨가 후기를 남긴 곳으로 추정되는 업소의 홍보글. ⓒ온라인 커뮤니티
    이 후보는 지난 7월 경기지사 시절 코로나19 4차 대확산 기간 불법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를 직접 찾아 행정조치를 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와 담당 공무원 40명이 해당 주점을 찾아 유흥주점 종사자 2명, 외국인 여성 접객원 2명, 손님 3명이 음주하는 모습을 발견해 행정절차를 거쳤다"며 "불법영업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과 손님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아들 바르게 자랐다"고 자랑하기도

    이 후보는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아들을 '바르게 자랐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아들이 경기도 산하 기관 어디에 (입사)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말 다행인 것은 진짜 바르게 자랐다" "아빠 찬스, 가족 찬스는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4개월 후인 지난 17일 민주당사에서 아들의 불법 도박과 관련 "제가 알기로는 (도박으로)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대개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 사이버머니를 사서 (도박을) 했나 본데 기간이 꽤 길고 해서 잃은 게 1000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는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업소로 추정되는 정자동 스파XX는 코스별로 11만~19만원을 받는다고 홍보했다. 마사지의 수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DT' 'HP' 등 유사성행위를 의미하는 은어를 사용했다. 관리사는 전원 한국인이며, 20대 중반 여성 9명이 근무한다고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