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에 대해 "돈 생길 때마다 화투장… 도박습벽 들어 집문서까지 잡히나" 비판아들에겐 "정말 다행인 것은 진짜 바르게 자랐다"… 유투브 방송서 고마움 표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2년 6월28일 트위터에 올린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트위터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2년 6월28일 트위터에 올린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트위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장남의 불법 도박 논란에 사과한 가운데, 이 후보가 과거 SNS에 "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라고 썼던 글이 주목받는다.

    이 후보는 2012년 6월28일 트위터에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 경륜·경정·주택복권·체육복권·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며 도박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그보다 앞선 2012년 5월3일 트위터에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요행 심리를 부추긴다고 도박은 형법으로 처벌된다. 그런데 국가는 경마·경륜·경정, 각종 복권, 로또 등 온갖 도박을 하는 중. 국가가 하면 건전 스포츠, 국민이 하면 범죄?"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野 "이재명 아들, 나라 망할 정도의 중범죄"

    국민의힘은 "'나라 망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도박을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상습적으로 했던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이와 같은 중범죄를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카드게임 사이트 유혹'에 빠져 치부해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역시 전과 4범이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삶에 대해 '단 한 톨의 먼지도 없이 살았다'고 자평한다"며 "이쯤 되니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 정도는 '단 한 톨의 먼지'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비춰졌는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자서전에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있다. '돈이 생길 때마다 밤에 몰래 모여 화투장을 쪼개고, 결국 도박 습벽이 들어 집문서·땅문서까지 잡히다 보니'라는 부분에 눈이 한 번 더 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아들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면서 "정말 다행인 것은 진짜 바르게 자랐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빠 찬스, 가족 찬스는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의 과거 트위터 내용이 알려지자 포털 댓글에는 "조국이랑 똑같네" "민주당 후보 교체해라" "조국의 적은 조국에 이은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아들 이모 씨의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 및 판매 관련 글과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를 남겼다.

    이에 이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의혹을 인정했다. 그의 아들도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