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비판…다른 글엔 “대선, 지지층 결집대결 될 것” 전망
  • ▲ 지난 6월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 지난 6월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진중권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대담에서 서로 악수하는 두 사람. ⓒ정상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12월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진중권 “안티페미 대표에 채용비리 인사 영입…국민의힘 잘 하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글 2편을 올렸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복주머니 장난에 안티페미 캠페인을 하고, (윤석열) 후보는 채용비리 인사를 캠프에 앉혀 놓고 있다”며 “선거 총책임자는 박근혜 정권 패전처리 투수, 그것도 마운드에 서 보지도 못한 사람을 앉혔다”며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페미니즘 논쟁을 벌인 것과 KT에 딸의 채용을 청탁해 유죄 선고를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것,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리 후보로 지명했지만 당시 민주당의 반발로 인사청문회도 하지 못했던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 영입을 비난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다른 글에서는 “다음 달에는 (대선후보) 지지율이 역전될 듯”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중도확장 의지는 있지만 가능성이 적고, 국민의힘은 가능성은 크지만 애초에 확장 의지가 없다”며 “결국 (내년 대선은) 양쪽 지지층 결집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진 전 교수의 주장이었다.

    “김종인 도움 필요 없다는 뜻…금태섭도 괜히 들어갈 필요 없다”

    최근 윤석열 후보 측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선대위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을 두고 진 전 교수는 “굳이 김종인의 도움은 필요 없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강용석을 통해 마타도어를 흘리는 것도 김종인-금태섭이 (국민의힘에) 오는 걸 원치 않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라며 “(두 사람은) 괜히 거기 들어가 욕이나 볼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 측이 자기들만의 힘으로도 집권이 가능한데 경선 때 모드를 굳이 바꿀 필요가 뭐 있냐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인물들과 기조를 유지한 채 외형만 부풀려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것이 진중권 전 교수의 주장이었다.

    그는 또 윤석열 후보가 “차별금지법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발언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또 시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이번 대선에서 중립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