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양선길 회장·김세호 대표 7월9일 이재명에게 1000만원씩 후원'이재명 변호' 이태형 등 변호사들도 1000만원씩 후원했다 돌려받아이재명, 경선 기간 25억 모금…5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액 2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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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의 임원들이 이 후보에게 고액의 후원급을 납부했다고 24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쌍방울 임원들, 이재명에게 1000만원씩 후원세계일보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75만원을 모금했다. 납부자 중 5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22명으로 금액은 2억1334만원에 달했다.매체는 "고액 후원자에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과 김세호 쌍방울 대표와 병원장, 건설 시행사 대표, 전직 국가대표, 기초지자체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며 "양 회장과 김 대표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난 7월9일 첫날 각각 1000만원씩 후원했다"고 보도했다.쌍방울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 이모씨도 같은 달 10∼11일 이틀에 걸쳐 이 후보에게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쌍방울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비롯해 이 후보 관련 사건 변호를 맡은 변호인들에게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였던 투자회사 착한이인베스트는 2018년 11월 쌍방울이 발행한 3년 만기 전환사채(CB) 1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후 착한이인베스트는 KH그룹 계열사 두 곳으로부터 50억원을 빌렸다. KH E&T(옛 이엑스티)가 2019년 4월 착한이인베스트에 20억원을 빌려줬고, KH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장원테크도 같은 날 착한이인베스트에 30억원을 빌려줬다.여기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의 돈 100억원이 KH E&T를 통해 착한이인베스트로, 이는 다시 쌍방울의 CB 인수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양 회장과 김 대표의 후원금 납부 배경과 관련 "개인적인 인연으로 각각 후원금을 납부했다. 사전에 후원금을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재명 사건 맡았던 변호사들, 후원했다가 돌려받아이 후보의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과 관련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과 미래산업 등의 감사와 사외이사 등으로 위촉되며 쌍방울과 이 후보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과거 성남시장 시절 관련 사건 소송을 맡았던 권재칠·이승엽·이태형·이찬진 변호사는 각각 1000만원씩 이 후보에게 후원했지만 "부담스럽다"는 이 후보 측의 만류로 후원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엽 변호사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소속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1심에, 이 후보와 중앙대 법대 동기인 권재칠 변호사는 2심에 변호인으로 참여했다.이태형 변호사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그는 이 후보 부인이 연관된 '혜경궁 김씨' 사건을 변호했다.'이재명 변호' 이태형 변호사, 20억 상당 쌍방울 CB를 수임료로?앞서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태형 변호사는 이 후보로부터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CB) 20억여원 상당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찬진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부회장을 지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6년 '3대 무상복지'를 둘러싼 경기도와 성남시 소송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다.그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선 초반에 이 후보가 어려울 때 친구들끼리 '우리가 돕자'라는 취지에서 후원금을 냈다"며 "나중에 이 후보 측에서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만류한다는 뜻을 전해와 후원금을 돌려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