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PNR 조사에선 윤석열 46.5%, 이재명 36.7%… '오차 밖' 9.8%p 차이 한국갤럽 조사서도 윤석열 42%, 이재명 31% '11%p 차이'… '골든크로스'도KSOI 조사에선 윤석열 40.0%, 이재명 39.5%… 느닷없이 '초접전' 양상"낙마 상황 발생한 인물이 느닷없이 고공행진, 희한한 일"… 장성민, 의문 제기
  •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강민석 기자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강민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일주일 만에 13.2%p에서 0.5%p로 급격히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지지율 반전 양상에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KSOI 조사서 尹·李 지지율 격차 0.5%p로 좁혀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0.0%, 이 후보는 39.5%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4.0%, 김동연 대통령후보는 1.1%로 뒤를 이었다.

    윤 후보는 전주 조사 대비 5.6%p 급락한 반면 이 후보는 7.1%p 급등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사이 두자릿수(13.2%p)에서 0.5%p로 좁혀졌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6.3%·2.2%p↑)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29.7%)에서는 지지율이 16.1%p, 서울(42.6%)에서는 9.9%p 하락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20대(31.3%)에서는 4.2%p 올랐지만, 30대(39.3%)에서는 6.1%p 하락했다. 다만 20·30 연령층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20대 23.2%, 30대 36.5%)보다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 후보는 강세가 두드러지는 40대에서 전주 대비 17.3%p 상승한 62.2%를 기록했다. 남성에서도 전주 대비 7.3%p 오른 42.7%로 윤 후보(41.4%)를 근소하게 앞섰다.

    또 이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전주 대비 15.3% 오른 44.1%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7.5%p 오른 3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과반(53.6%)으로 나타났던 정권교체 여론도 다소 감소해 정권재창출론과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6.8%,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42.1%였다.

    PNR·한국갤럽 조사선 尹, 오차 밖 우세

    반면 KSOI 여론조사 추이와 대조적으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조사해 지난 21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6.5%로 이 후보(36.7%)를 앞섰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8%p였다.

    이어 안 후보 3.0%, 심 후보 2.6%, 김 후보 1.0% 순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열세로 나타났던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1%p 차로 앞서며 '골든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9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2%로 이 후보(31%)를 두자릿수 차이로 제쳤다. 이어 안 후보 7%, 심 후보 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21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31%에서 42%로 11%p 상승했고, 이 후보는 34%에서 31%로 3%p 줄어든 것이다.

    한편, 같은 여론조사기관에서 한 주 만에 지지율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추락 중 후보, 낙마할 상황 되자 느닷없는 고공행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추락 중에 후보 낙마할 상황이 발생한 인물이 느닷없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여론조사로 반전을 하는 셈이니 희한안 일"이라며 이 후보의 지지율 급등 현상을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그 신뢰도에 많은 의문이 든다"며 문재인정부에서 드러난 드루킹 댓글조작 및 여론조작 사건을 언급했다. 

    장 이사장은 "얼마 전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지지율이 20% 정도 격차가 나면 이 후보는 낙마할 것이라는 예상글을 썼는데 하룻밤 사이에 이 후보의 지지율과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0.5%로 좁혀졌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낙마할 수 없다고 발버둥치는 흔적일까. 지금 이 여론조사를 믿으라는 말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KSOI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또 기사에서 인용한 PNR 조사는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자동응답 조사(휴대전화 RDD 85%·유선전화 RDD 15%)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집전화 RDD 15% 포함)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