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압수수색 상황 잘 아는 이재명 후보가 직접 답하라"… 진상조사단, 공개 질의서
  • ▲ 지난달 8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한 시민사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지난달 8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한 시민사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강민석 기자
    지난달 24일 대장동 특혜 비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시민사회가 중심이 돼 출범한 '대장동개발사업특혜의혹시민사회진상규명조사단'(대장동 진상조사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공개 질의했다. 지난 9월 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이 후보 아내인 김혜경 씨가 유 전 본부장과 통화했는지 밝히라는 것이다.

    대장동 진상조사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공개 질의 내용을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지난 6일 "유동규 체포 전 정진상 이외에도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와 통화했다는 제보들이 여럿 있었다"고 말하는 등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진상조사단은 지적했다.

    '대장동진상조사단', 10일 공개 질의… "유동규-김혜경 통화했나"

    진상조사단은 또 "유동규가 김혜경 씨와 가까운 사이라고 자랑하였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의 형인 고 이재선 씨의 김혜경 씨와 통화 녹음에서 '유동규 뭐 하던 사람이냐. 이재명이 옆에는 전부 이런 사람만 있어요. 협박하고. 내가 문자 보니까 (이재명 당시 시장이) 유동규 엄청 사랑합디다'라고 하였다'라고 상기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어 "유동규와 김혜경 씨 및 이재명 후보의 관계 등을 종합한다면, 유동규가 압수수색 당시 본인의 구명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통화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제기된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당시 유동규가 통화한 인물이 김혜경 씨가 맞는지 여부에 관하여 질의하고, 그 통화 내역 등 자료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대장동 게이트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려면 이 질의에 대해 답변할 책무가 있기에 이 공개 질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한 진상조사단은 "본 질의에 대한 답변과 자료는 11월30일까지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진상조사단장' 이헌 변호사 "이재명 본인이 직접 답변 줘야"

    진상조사단 단장인 이헌 변호사는 10일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약을 먹고 누워 있었다'고 말하는 등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본인이 인정했다"며 "진상조사단의 공개 질의에 이 후보 본인이 직접 답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시민사회 진상규명조사단' 단장인 이헌 변호사. ⓒ뉴데일리DB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시민사회 진상규명조사단' 단장인 이헌 변호사.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