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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남욱 휴대폰에 '정보 삭제 앱' 도와줘… 수신호로 증거 인멸 지시했나?"

김만배, 미국 체류 남욱과 수차례 통화… 대질조사 이후 청사서 손가락 4개 수신호 남욱, 정민용 고소는 혐의 벗기 위한 꼼수 의심… "뇌물 아니라 투자금" 주장하려는 것

입력 2021-11-05 15:16 수정 2021-11-05 15:28

'대장동 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4일 구속된 가운데, 두 사람의 증거인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이 이들의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지난 9~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머물던 남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하며 검찰 수사에 대비했고, 특히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휴대전화 내의 정보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도와줬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남 변호사는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일부러 파기하고도 바닷가를 거닐다 분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두 사람이 대질조사를 받던 지난달 21일 김씨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대기실에서 조사를 기다리던 남 변호사에게 다가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한 것도 로비와 관련한 암호로 의심했다.

김씨의 이 같은 행동은 검찰청 내 CCTV에 녹화됐고, 검찰은 지난 3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 수사를 하지 않으면 김씨와 남 변호사가 입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4일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1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에게 건넨 수표 4억원과 관련해 서로 암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본다. 유 전 직무대리는 검찰 수사 전 해당 수표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를 통해 남 변호사에게 보내 자금세탁을 했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가 이 돈이 뇌물이 아닌 차용한 돈이라고 말을 맞춘 것으로 본다.

실제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수표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남 변호사는 차용금 변제 용도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 변호사가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1일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 변호사를 '35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도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본다. 정 변호사에게 준 35억원이 사업 투자금이지 뇌물이 아니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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