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한과 바티칸 교황청 간 외교문제" 수위 조절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면서 참모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면서 참모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선언과 관련한 구상을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대통령은 G20 참석에 이어 11월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고 헝가리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일정에는 이인영 통일부장관도 동행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제안 수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

    문 대통령이 2018년 방북 의지를 전한 바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어떤 화답을 내놓을지가 이번 순방의 최대 관심사다. 두 사람의 대화가 남북·북미 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교황 면담에 따른 기대감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북한과 바티칸 교황청 간의 외교문제"라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COP26 행사에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헝가리 국빈방문에서는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2019년에 발생한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는 시간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G20, COP26은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