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빛과 그림자 있지만, 빛이 그늘을 덮지는 못해… 그럼에도 노력했다고 평가"김기현 "대한민국에 큰 족적"… 김동연 "여러 업적 남겼지만, 역사에 그림자 드리워"송영길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했던 마음과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靑 "文, 28일 G20 출국 일정 때문에 조문 못 와… 앞으로도 조문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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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노 전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노 전 대통령과 관련 "빛과 그림자가 있다"며 "그러나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재명 "노태우, 노력한 점은 평가"이 후보는 27일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쓴소리를 해왔다. 노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역사적 평가는 다르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고 밝힌 이 후보는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된 것에 반대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이미 국가장 문제는 결정됐고 저는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잘 결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이 후보는 이날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기자들이 그 이유를 물었지만 이 후보는 답하지 않았다. -
- ▲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로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단
김기현 "노태우, 대한민국에 큰 족적 남겨"이날 이 후보보다 앞서 빈소를 찾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노 전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노태우정부 때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두 차례 갔다 왔다"고 전제한 하 의원은 "그러나 돌이켜보면 노 전 대통령이 주도한 6·29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6·10민주항쟁이 더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인에 대한 평가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평가했다.대권 도전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께서는 남북교류협력·북방외교·토지공개념·88올림픽 등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면서도 "여전히 군부독재 2인자로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 등 우리 역사에 그림자를 드리우신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송영길 "노태우, 생전에 광주 방문해 사과 못한 것 아쉬워"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구했던 마음과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억합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송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께서 살아 생전에 광주를 방문해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행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송 대표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보다도 전두환에 대한 문제가 크다"며 "혹시라도 이게 되면 전두환의 경우는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靑 "文, 앞으로도 조문 계획 없어"한편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빈소를 찾지 않았다. 대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이 조문했다.유 비서실장은 이날 조문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이 내일 G20 정상회의를 위한 출국 일정으로 못 오게 됐다고 밝혔다.앞으로도 문 대통령의 조문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유 비서실장은 "G20 정상회의에 갔다 오시는 날짜가 11월을 넘어서기 때문에 장례 절차가 다 끝난다. 현재로서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