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출석 말렸던 송영길…"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국민의힘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국감, 국민 앞에 부끄러워"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출석했던 경기도청 국정감사를 두고 여야의 평가가 엇갈린다. 여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야당은 이 후보를 비난하고 나섰다.

    與 "국민의힘, 한 방 맞아"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 국감과 관련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한 방 맞았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에서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꺼낸 것에 대해선 "너무 부실한 질문으로 얼마나 실체가 없었는지가 다시 확인된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이 후보의 연관성을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떤 평론가는 100억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며 이 후보의 국감 결과를 긍정했다. 

    野 "이재명, 국감장을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어"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고 도리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견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앞에 너무 부끄러운 국감이었다"며 "여당은 이재명 사수를 위한 방탄 국감으로 일관하며 입법부의 책임을 스스로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진실을 밝힐 특검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국정감사를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다"며 "그러나 이 후보는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이 국정감사를 받겠다면서도, 정작 국감장을 자신의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이 후보가 국감에서 보여준 태도를 꼬집고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야당 의원 질의 도중에 "흐흐흐" "크크크"하며 웃었다.

    원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크크크'라는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국민을 조롱하고 갔던 그 오만과 방심으로 인해, 대장동 비리로 인해서 이재명이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국감… 못했다 52.8% vs 잘했다 33.8% 

    한편 여론조사업제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8일~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국정감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2.8%가 '못했다'고, 33.8%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또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응답자 45.9%가 이 후보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응답했고, 17.2%는 이 후보의 관리책임 정도가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무관하다는 응답은 14.3%, 나아가 전임정권 부패세력의 권력형 게이트라는 응답은 16.8%로 집계됐다.

    알앤써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