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TV' 제작자 신씨, 마술사→ 성남시 7급 공무원 특혜 논란국민의힘 "이재명, 공직을 전리품으로… 대통령 자격 없다" 맹타
  •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으로 지목받는 신모(여·42) 씨가 성남시청 공무원으로 발탁되는 과정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공직을 전리품으로 나눠 줬다"며 이 후보의 '인사 불공정'을 지적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공직을 전리품으로 나눠 주는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의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인사 무능'을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2017년 대선 경선 홍보영상 제작을 맡았던 마술 강사 출신의 자원봉사자 신씨가 성남시청 7급 공무원에 채용될 당시 자격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다"고 운을 뗀 신 부대변인은 "신씨는 채용공고에서 정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대행회사 사업자등록증' '10개 초등학교 방과 후 마술 강사 경력증명서'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윗선에서 임명이 강행되자 성남시 내부에서도 강한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전국의 공무원시험 준비생들(공시생)의 고충을 거론하며 신씨의 파격적인 채용은 '불공정'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지금도 노량진에서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실히 땀을 흘리고 있다"며 "이 후보 지지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에서 활동한 신씨가 채용의 자격요건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성남시청 7급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것이 이재명식 정의와 공정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게다가 신씨는 성남시청 공무원으로 채용되기 전 이벤트 회사를 설립하여 성남시로부터 32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하여 4억8000여 만원의 이익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고 전한 신 부대변인은 "이쯤 되면 성남시는 이재명의, 이재명 만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유물이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공정한 인사권의 행사'라고 강조한 신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직생활을 통해 부당한 인사를 해온 것이 여러 차례 검증된 인사"라고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또 "이 후보는 조폭 집단폭행에 가담하여 처벌받은 전과자를 의전비서로 임명해 측근으로 활용했다"며 "전문성이 전혀 없는 대학 후배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하려다 거센 여론의 반발에 부닥쳐 철회한 사례도 있다"고 최근 확산하는 이 후보의 인사 관련 논란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직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이재명식 잘못된 인사의 끝판왕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동규"라며 "성남시 공직을 선거의 전리품 나누듯이 사용한 끔찍한 결과는 화천대유로 나타나 지금의 대한민국을 뒤집어놓고 있다"고 개탄했다.

    "인사 실패의 주범인 이 후보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실패한 인사의 전형을 지속적으로 보임으로써 자신의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질타한 신 부대변인은 "인사 무능의 전형인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2010년 7월~2018년 3월)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씨는 당초 마술사로 활동하다 2017년 8월 성남시청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이듬해(2019년 1월)에는 경기지역화폐 운영사 코나아이에 채용돼 현재 이사직으로 근무한다. 코나아이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취임한 해인 2018년 12월 경기도가 협약한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