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참석"이재명, 18일 경기도 국감서 국회의원과 언론 상대로 하루종일 사기극 벌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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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회동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서로 켕기는 두 사람의 생존을 위한 답합"이라고 비판했다.원 전 지사는 14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의 대선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두사람의 만남은 고도의 신경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재명 후보는 경선이 끝난 지난 10일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 만남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청와대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원 전 지사는 "문재인은 정권 5년 내내 원전, 옵티머스, 라임, 이스타항공, 울산시장 선거 개입, 조국 사태 등 어마어마한 잘못을 많이 했다"면서 "이런 것들에 의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처럼 교문을 나선 다음에 과연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까'하며 귀갓길을 걱정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가장 위험한 사람이 누구냐하면 교문 나서기도 전에 벌써 껌씹고 면도칼 씹을 이재명이다"라면서 "한편으론 이재명을 도와주면서 다른 한편으론 안전장치를 만들려는 게 문 대통령의 의도"라고 덧붙였다.그는 "친문이 문 대통령이 쥐고 있는 공권력의 일부라도 삐긋 잘못 사용하게되면 한 순간에 저 세상으로 가는게 이재명의 입장"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은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서로 간에는 생존을 도모하면서 두 사람 모두 져버릴 수 없는 것을 엮기 위한 고도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 입장에선 임기동안의 악재에 대한 사법처리 등 불안요소를 이재명 후보로 하여금 제거할 수 있고, 이 후보 입장에선 문 대통령을 매개체로 친문을 등에 업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이 추진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원 전 지사는 "두 사람의 물리적인 만남보다는 전후의 맥락, 즉 그 사람들을 분신처럼 대변하는 움직임이나 말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라면서 "내년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 포인트는 문재인·이재명·이낙연의 만남이 진행되는 며칠이라고 본다"고 전했다.대장동 의혹과 경선 불협화음 등 악재 속에서 세 사람의 만남을 통해 민주당이 경선 후유증을 털어내고, 소위 '원팀'을 꾸릴 수 있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상적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원 전 지사는 "이재명을 부수지 않고선 국민들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면서 "이재명의 비리와 말빨을 부수기 위해선 목숨 건 공방전을 벌어야 하는데 '누군가가 밀어내면 자동으로 나한테 추첨권이 온다"고 생각해 내부 총질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18일 치러지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하루 종일 이재명이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언론인 상대로 사기극을 벌어지는 현장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홀리는 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현행범' 이재명을 고발하는 방송을 진행할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