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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천대유서 '50억' 곽상도 아들 '100억' 박영수 인척 소환조사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곽씨·이씨 각각 소환

입력 2021-10-09 11:30 | 수정 2021-10-09 11:30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무실. ⓒ강민석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 이모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대리로 퇴직했다. 그는 세전 기준 월 230만~38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는데,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고액의 퇴직금을 두고 정치권에선 대가성 뇌물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만배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 관련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우리는 기본 퇴직금이 5억 정도로 책정돼 있고 회사가 계속 성과가 있으니 각 분야 성과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이사회나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곽씨도 의혹이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회사가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씨는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니 (회사가)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했다"라며 "저는 (먼저)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퇴직금 명목의 50억원이 사실상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퇴직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곽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지난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이모씨도 김만배씨에게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씨와의 돈거래는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고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박 전 특검도 "언론에 보도된 분양업자 이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지만 이씨가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수수하거나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2월 이씨가 대표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씨가 운영하는 분양대행업체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부지 15블록 가운데 수의계약을 통해 직접 시행에 나선 5개 블록 사업장의 아파트 분양 업무를 전담한 곳으로 알려졌다. 5곳 가운데 4곳은 2018년 이미 분양을 완료했고 나머지 1곳은 지난달부터 분양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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