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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에 3억 뇌물 폭로" 정재창이 협박하자… 화천대유, 120억 줬다

정재창, 뇌물 사진 보이며 150억 요구… 남욱·정영학·김만배, 돈 분담 놓고 갈등정영학·송영길·김오수·강기정… '文정권 최대 인맥' 광주 대동고 동문

입력 2021-10-06 14:58 | 수정 2021-10-06 15:11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화천대유 측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수감 중)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미 120억원을 받았으며, 나머지 30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재창-정영학-남욱,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동업

6일 동아일보는 "정씨가 2019년, 2020년경 화천대유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배당금을 타낸 사실을 알고 천화동인4,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를 찾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씨는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동업한 사이로 전해졌다.

정씨는 이들을 찾아 2013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자 상임이사였던 유 전 사장직무대리에게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3억원의 뇌물을 건넬 당시의 돈다발 사진 등을 보여줬다고 한다. 정씨가 내민 사진에는 유 전 사장직무대리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도 담겼다.

정재창, 남욱·정영학 찾아가 '유동규에 뇌물' 사진 보여줘… 150억 받기로 한 듯

이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함께 논의한 결과 "공개되면 좋을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정씨에게 돈을 주기로 했지만, 김만배 씨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정씨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함께했던) 당신들이 내라"며 비용분담을 거부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결국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는 비용 각출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이는 정 회계사가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대화 및 통화 내용을 녹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150억원을 놓고 다퉜던 이들은 유 전 사장직무대리에게 약속한 대장동 개발이익의 25%(약 700억원)를 어떻게 줄지를 놓고 다시 싸웠다"고 말했다.

김만배 "동업한 당신들이 내라" 거부… 정영학 녹취 계기 됐다

돈다발 사진 등을 확보한 검찰은 유 전 사장직무 대리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정씨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함했다. 이는 유 전 사장직무대리가 김씨에게서 5억원을 뇌물로 받은 것과는 별도의 혐의다. 정씨는 현재 잠적 중으로, 검찰이 소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정 회계사와 함께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세운 판교AMC(자산관리 및 업무 위탁사)의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정씨는 2014년 이후 김씨가 사업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대장동 개발에서 손을 뗐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정씨에게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을 건넸다. 하지만 정씨가 요구한 150억원 중 나머지 30억원의 지급이 늦어지자 정씨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정 회계사가 대표인 천화동인5호를 상대로 약정금청구소송을 냈다.

광주 대동고 동문… 文정부 최대 인맥 자랑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에 따르면, '성남 대장 PFV'의 최대주주인 HMG의 김한모 회장 역시 대동고를 졸업했다. 여기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대동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대장동 특혜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현재 여권 실세 중 대동고 출신으로는 내년 광주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오수 검찰총장 등이 있다. 문재인정부 첫 법무부 검찰국장과 광주고검장 등 요직을 지낸 박균택 전 법무연수원장과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도 대동고를 졸업했다.

금융계 대동고 인맥으로는 서태종 금융연수원장을 포함해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정찬암 전 광주은행 부행장 등이 꼽힌다.

한편, 당초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도 광주 대동고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대동고 총동창회 측은 유 전 본부장이 동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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