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층 이탈 저지 안간힘… 공격 타깃 윤석열→ 이재명으로 변경
  • ▲ '조국수홍'논란으로 위기를 자초했던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예비후보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조국수홍'논란으로 위기를 자초했던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예비후보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조국수홍'논란으로 위기를 자초했던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예비후보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야당 지지층에서 쏟아지는 비판을 상쇄하기 위해 공세 타깃을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하면 서민 피 빠는 거머리들 대거 나올 것"

    홍준표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인 거짓말만 거짓말이고 소극적인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재명지사에 대한 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의 해괴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수사기록 속에 화천대유 천하동인이 이미 기록 되어 있었다고 하고 그 기록을 본 대법관중 한명(권순일 전 대법관)이 무죄판결에 동조하고 난뒤 퇴임해서 화천대유 고문으로 갔다"며 "문정권 출범에 일등공신 특검(박영수 특검)도 그회사 고문으로 합류하고 다수의 법조인들도 연관 되어 있다고 하니 가히 법조 카르텔이라고 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또 홍 후보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어원을 설명하며 "주역 괘 13,14에 나오는 말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인데 꼭 느낌이 모후보의 대선 프로젝트 같다"며 "제대로 수사해 보면 서민들의 피를 빠는 거머리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화천대유 의혹을 겨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재명, 결백하면 국회에 특검 요청하라"

    그는 전날 "누가 뭐래도 대장동 비리의 핵심은 그걸 추진한 주체인 바로 그대(이재명 후보)"라며 "결백 하다면 증거가 더이상 인멸되기 전에 스스로 특검을 국회에 요청 하시라"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누구는 돈 10원도 피해준 적이 없다고 큰소리 치다가 감옥간 일도 있는데 누구는 돈 일원도 안 받았다고 발을 뻗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 홍 후보는 "윤 십원이라고 그렇게 야유하고 놀리더니 자칫하다간 이 일원이 되는 수도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가 연일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최근 '조국수홍'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홍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첫 TV토론에서 "조국 수사는 과잉"이라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야당 지지층에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20일 통화에서 "타깃을 윤석열 전 총장에서 이재명 지사로 바꿔 지지층 이탈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전략"이라며 "대장동 이슈에 적극 개입하면서 역선택을 구애하는 후보 이미지를 지우고 대여 투쟁가의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