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욕설" 저격한 洪… '돼지 발정제'로 맞받은 李
  • ▲ 지난 9일 오후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 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지난 9일 오후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 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데일리DB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캠프 대변인 전용기 의원의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10일 홍 후보가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이 지사를 저격한 홍 후보는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전 국민이 그걸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전 대변인은 홍 의원을 향해 '돼지 발정제' 논란으로 응수했다. 전 대변인은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 의원이다. 부모를 욕하던 홍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캠프쪽 대변인이 '돼지 발정제' 논란으로 역공을 펴자 홍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용기 대변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 대변인 향해 "엄중 책임 묻겠다"던 洪… 하루 만에 "대응하지 않겠다"

    홍 후보는 "(돼지 발정제 논란은) 제가 하거나 공모를 한 것도 아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한 일인데, 그들의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고 반박하며, "더 이상 (이런 허위사실 공포에 대해) 묵과할 수도 없고, 참기도 어렵다.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해 (전용기 대변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측의 네거티브에 대한 홍 후보의 강경 대응 예고는 하루 만에 철회됐다. 홍 후보는 12일 돌연 마음을 바꿔 "이재명측 대변인(전용기 의원)의 허위 성명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참겠다"고 말했다.

    "정권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홍 후보는 "삶은 소대가리 소리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 분도 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겠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