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부인 A씨 등 인터뷰 통해 보도…최종환 "아내와 딸은 신경쇠약 상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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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환 파주시장.ⓒ뉴시스
최종환 파주시장이 부인과 딸에게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저질러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3일 시사저널이 보도했다.최 시장 부인 A씨는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20여 년 전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최 시장으로부터 언어폭력은 물론 신체적 폭력에 시달려 왔다"며 "경찰에도 가정폭력 사실을 말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최 시장은 "아내와 딸이 신경쇠약 상태다. 이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폭력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시사저널은 지난 1월1일 최 시장의 이웃집에서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고를 받고 담당 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나갔고, 파주경찰서 여성소년과에서도 최 시장의 집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전했다.이 상황에 대해 최 시장은 시사저널에 "딸이 신경쇠약 상태다. 당시 딸이 갑자기 과민반응을 보였고 이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이웃집에서 이를 가정폭력으로 착각해 신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파주시청 관계자, 이웃 주민, 최 시장 가족이 다니는 교회 관계자 등은 한결같이 "상습적인 가정폭력이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또 최 시장은 2009년경 가정폭력으로 법원으로부터 교육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등으로 지금까지 112에 신고된 건수만 6~7번에 이른다"며 "시장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파주경찰서장까지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사저널에 말했다.이에 대해 최 시장은 시사저널에 "부인과 딸, 친척, 이웃 주민들이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긴급구조 요청으로) 119에도 신고가 들어간 적이 있는데, 이때는 내가 집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부인 A씨는 시사저널에 "남편에 대한 처벌이 아닌 가정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와 상담을 원하는 것"이라며 "가장 화나는 점은, 남편이 가정폭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를 숨기기 위해 나와 딸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위에 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나와 딸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지만 정신병 진단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시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2014년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으로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