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합당은 국민이 내린 지상과제… 거스르면 역사의 죄인"안철수 "드루킹 문제 해결" 같은 말만 반복… 합당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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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몸통 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당 지도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난항을 겪는 야권 합당과 관련, 연일 이번주가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만남을 촉구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만남 제안에 돌연 '드루킹 1인시위' 참여를 요청했다.이준석 "합당한다면 휴가 안 갈 테니 상식적인 대화 하자"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합당문제는 이번주가 분수령이자 마지노선"이라며 "제가 당대표 당선 이후 안철수를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전쟁과 같은 합당이 될까 우려했다. 국민의당의 빠른 합당 결의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합당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우리에게 내린 지상과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이 대표는 "거스르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최고위 후 "휴가를 가지 않으면 합당하겠다는 것은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며 "제발 상식적으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주에 합당을 하기 싫었는데 다음주에 하고 싶어지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꼬집었다.양당은 지난 한 달여 합당 관련 실무협상을 이어왔지만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합당 논의는 공전을 거듭했다.이에 이 대표가 휴가기간을 언급하며 양당 대표가 만나 통 큰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이번주를 합당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으나, 국민의당은 공당 대표에게 예의 없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안철수, 1인시위 동참 촉구 뜬금 제안양측이 서로 상대방을 향해 비판을 퍼붓는 와중에도 안 대표는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다 '드루킹 사건'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 자리에서 뜬금없이 이 대표의 시위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안 대표는 "드루킹 사건은 과거의 일이 아니고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에서 디지털 부정선거를 막기 위함"이라며 "(여론조작을) 막지 못하면 야권의 염원인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진다.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제1야당의 대표께서 직접 이 자리에 와서 1인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합당 시한을 못 박고 나선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 의원들도 참여 중인 드루킹 1인시위라는 새로운 제안을 내걸어 합당 논의를 위한 만남을 피하거나 늦출 명분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모두 야권 단일화에만 매몰돼 있고, 단일화만 되면 야권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다. 디지털 부정선거의 뿌리를 뽑지 못하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안 대표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제1야당에도 적극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국민의힘과 합당 논의와 관련해서는 "제1야당과 제2야당의 플러스 통합만이 정권교체를 담보할 수 있다"며 "지지자의 저변을 오히려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마이너스 통합이 된다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안 대표는 특히 이 대표의 만남 제안에 따른 의견을 묻는 구체적 질문에도 드루킹 1인시위를 거론하며 즉답을 피했다.안 대표는 "포털에서 중립적인 활동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은 야권 단일화를 하더라도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제2야당인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제1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