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3단계' 원주시, 1인시위만 허용하자… 민노총, 무더기로 비탈길 올라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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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시위대가 23일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집회를 강행하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인근 언덕을 오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강원도 원주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집회가 막힌 민주노총 시위대가 집회 장소로 집결하기 위해 언덕을 떼지어 오르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민노총이 예정대로 집회를 강행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다.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영상 어디서 봤는데, 워킹데드 같다" "좀비냐"라며 혐오감을 드러냈다.23일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정문 앞에는 민노총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차벽이 세워졌다. 인도에도 통행을 막기 위한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길목 곳곳에도 경찰이 배치됐다.민노총 조합원들 비탈길 오르는 모습 공개돼민노총은 이날 건보공단 앞에서 약 8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콜센터 직원들을 공단에서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원주시는 22일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며 1인시위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2일 하루 강원도에서는 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원주에서는 21일 13명, 22일 23명 등 이틀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이에 민노총은 같은 날 "7·3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명 이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서 "23일 강원도 원주 집회도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민노총은 "정부와 건보공단이 고객센터 지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면 집회를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노총은 8곳에서 100인 이하 집회를 분산개최하겠다고 했지만, 원주시는 1인시위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민노총 집회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고 고발조치하겠다고 맞섰다.경찰 역시 공무집행방해 등 불법행위는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경고와 함께 16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건보공단 주변을 차단하고, 주변 길목에도 검문 인력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았다.이에 집회 참가를 강행하려는 일부 노조원이 공단 뒤편 수변공원에서 공단과 마주한 비탈길을 오르기도 했다.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언덕을 올라 건보공단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하는 장면도 담겼다. (https://url.kr/ns3qwx)네티즌 "좀비 그 자체" "저곳을 폭격해라" 맹비난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은 "좀비 그 자체" "진짜 워킹데드인데" "코리안 워킹데드" "K-월드워Z" 등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지난 3일 서울 도심 불법 기습집회에 이어 이번 원주 집회까지 민노총이 잇따라 집회를 강행하자 여론은 따갑기만 하다. SNS 등에서는 해당 소식과 관련해 "빨치산을 보는 듯하다" "노조는 없어져야 할 구시대 산물이다" "살인자들이다! 당장 살인죄로 구속수사해라" "중공군이네. 빨치산의 후예들" "저곳을 폭격해라" 등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
- ▲ 23일 강원 원주에서 민주노총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