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서 기자들 만나 자신감… "국민 기대처럼 새로운 정치 보여줄 것"
  •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종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종현 기자
    야권의 '잠룡'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주자 중 나이는 많지만, 국민 기대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19일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입당(15일)한 이후 전주 대비 3.1%p 올라 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홍준표 의원(3.3%),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2.3%) 등 기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보다 높은 수치로, 여야 대선후보군을 통틀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최 전 원장은 또 배우자 명의의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했다는 의혹과 관련,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정면돌파도 불사할 것임을 암시했다.

    여권에서 딸의 송금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최 전 원장은 "공개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감사원장 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의힘으로 직행한 만큼 '정치적 중립성' 문제와 관련해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정견 발표) 날짜가 정해지고 준비되면 그 자리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기에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과 4인의 '나는 국대다' 출신 대변인단과 상견례를 갖고 당내 접촉면을 늘렸다. 최 전 원장은 입당 후 김미애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잇따라 만나며 세 규합에 속도를 냈다.

    최 전 원장은 사무처 직원들과 만남을 추진한 이유를 "우리 당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던, 치열한 토론배틀을 통해 대변인 되신 분들을 만나뵙고 우리 당원 분들의 목소리, 젊은 청년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변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인용한 KSOI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다.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