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과 친분… 미중 갈등 속 대한민국 외교해법 제시 기대
  •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통일·외교·안보·보훈 분야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통일·외교·안보·보훈 분야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정치권에서 자타 공인 '외교통'으로 꼽히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4선·서울 강남을)이 내년 3·9 대통령선거에 도전한다.

    박 의원 측은 12일 취재진에게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시대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며 "13일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권 출마선언을 한다"고 예고했다.

    국회의 대표적 '외교통'인 박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체결된 한국-이스라엘 백신 스와프에서도 그의 '글로벌 인맥'을 활용, 역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를 장기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 박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미중 패권경쟁, 악화한 한일관계 등 대한민국이 처한 외교환경과 관련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박 의원 측은 통화에서 그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우리가 명실상부 선진국 반열에 들었지만 국내 정치인들의 리더십은 선진국이라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고, 향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하게 비즈니스 등 국가 이익을 극대화시키려면 이런 덕목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주변의 기대와 질문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 측은 그러면서 "평생 외교·통일·안보분야에서 일했고, 그 바탕에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고심하다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77년 제11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대학원에서는 행정학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는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청와대 공보·정무기획비서관을 거쳤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겼던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받은 뒤 '강남 탈환'에 성공, 4선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