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급증… '2030 무증상' 많아 검사조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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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7월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방역당국이 내놨다. 당국은 4차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선제검사 및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7월 말 환자 수를 기준으로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400명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 정은경 "상황 악화 시 하루 2140명까지 확진 가능"정 청장이 제시한 수치는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비감염자가 바이러스에 폭로-감염-회복되는 과정을 미분연립방정식으로 산출해 발생 증감을 예측하는 기법이다.이 방식으로 예측한 결과 현재의 유행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이달 말쯤 신규 확진자는 1400명,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 신규 확진자는 214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정 청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최근에는 알파형 변이와 델타형 변이라고 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점유율이 40% 이상 나타나고"며 "전염력이 좀 더 높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과거에는 50~6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발생과 사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활동량이 많은 20~30대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정 청장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아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데다 조기 검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 “최근 2030에서 환자 증가… 무증상 많아 감염 인지 못해”특히 "최근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8월 중 우점화(어떤 종이 영역을 넓히는 현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정 청장은 우려했다.다만 9월 말부터는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정 청장은 내다봤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경우 9월 말에는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한편 정 청장은 4차 대유행을 사과하면서도 국민들에게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당국자로서 국민들게 송구하다"며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