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 첫 출판기념회… 이준석·김기현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
  • ▲ 지난 25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한 뒤 나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자료사진. ⓒ뉴시스
    ▲ 지난 25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한 뒤 나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자료사진. ⓒ뉴시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행보를 본격화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출판기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많은 정치인이 선거 전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저서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 사실을 알렸다. 황 전 대표도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대선 출마 등 자신의 정치행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황 전 대표의 움직임을 사실상 대선행보라고 봤다.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지난 13일 대구를 방문한 황 전 대표는 대구스테이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가동 중지된 월성 원전 1호기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깊은 고민 없이 에너지정책을 갑작스럽게 대전환하면서 부작용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오게 된다"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황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직전 대선 출마를 직접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년은 잘못된 정치가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바꿔 놓을 수 있는지 뼈저리게 깨닫는 인고의 시간이었다"며 "더는 못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힌 황 전 대표는 "모든 결심과 비전을 담아 한 권의 책을 썼다"고 알렸다.

    같은 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황 전 대표는 '이번 행사가 대선 출정식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희망이 없는 지금 현실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좀 드리고 싶은 생각에서 책도 쓰고, 그 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열게 됐다"고 에둘렀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같이 힘을 모으자"고 합의했고, 제2연평해전 19기였던 지난 29일에는 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며 '안보행보'를 이어갔다.

    <초일류 정상국가>는 황 전 대표가 2019년 정치입문 후 처음 쓴 저서다. 지난 17일 출간됐다.

    책은 제1부 정상(正常)국가로의 회복, 제2부 초일류 정상(頂上)국가로 가는 길(포스트코로나시대 7대 과제) 등 두 부문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시대 양극화, 왜곡된 팬덤 민주주의, 청년층의 문제 등 현실을 진단하고, 이와 관련한 비전과 미래상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