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수많은 사건 파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의혹 키운 지 한 달 만에 발 빼"야당이 정리했을 것" "홍준표가 정확히 잘 알 것" 야당 탓하다 "X파일 없다"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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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은 없다"고 밝혔다. 야권 핵심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이 자신의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불법사찰을 언급하며 강경대응하고 나서자 뒤늦게 발을 빼는 모양새다."野 내부서 정리" X파일 책임 선 긋기송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야당 인사가 거론한 'X파일'의 출처가 송 대표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송 대표는 "검증 자료는 쌓고 있고,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 (장성철 소장이 언급한 자료는) 야당 내부에서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지난달 2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호집회를 주도했던 한 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X파일 논란을 촉발시킨 지 한 달 만에 책임을 야당에 떠넘긴 것이다.송 대표가 수습에 나선 이유는 'X파일'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 전 총장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실체가 없는 문서로 인한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강경대응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윤 전 총장은 22일 오후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野 "구태의연한 선동정치" 질타야권은 송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송 대표가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며 뜬금없이 파일 생산지로 야당을 지목했다"며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한 그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당의 대표가 추측을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선동정치"라고 질타했다.황보 대변인은 "특히 며칠 전 제1야당 대표를 만나 '소모적 정치를 하지 말자'던 송 대표이기에 더욱 유감"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X파일을 본 적도 없음은 물론, 전혀 무관할 뿐더러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기에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만약 실체가 있고, 작성자가 있다면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촉구한 황보 대변인은 "정치권이 또다시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송 대표는 이날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X파일이 야당의 주류와 비주류의 싸움 때문에 일어난 일이냐'고 사회자가 질문하자 "그렇다. 홍준표 후보가 입당할 텐데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무엇을 근거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제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지 모르나 소위 윤석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