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2529명 중 79.2% 1차 접종 완료… 2차 접종 완료 후 2주 지나면 선제검사 제외
  • ▲ 서울시청. ⓒ정상윤 기자
    ▲ 서울시청.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서울시내 노숙인 2953명 가운데 본인 동의를 받은 2529명을 접종 대상자로 등록하고 지난 5월 31일까지 2339명(79.2%)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1차 백신 접종을 한 노숙인은 생활시설 33개소 입소자 1712명, 이용시설 7개소 이용자 371명, 거리노숙인 256명 등이다. 시설별 접종률은 재활시설 96.9%, 요양시설 94.7%, 지원시설 89.4%, 자활시설 72.5% 등이다. 거리 노숙인의 경우 접종률이 43.%에 그쳤다.

    거리 노숙인은 질병관리청이 연초 발표한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서울시의 건의로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노숙인의 경우 다음 달 중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노숙인은 노숙인 시설이나 급식소를 이용할 때 선제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숙인들은 거리 생활을 하기에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더 큰 실정"이라며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시설 등과 긴밀히 협조해 맞춤형 정책으로 접종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