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순직 소방관 유족 위로… "강화된 소방 기준 적용해야"
  •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동식 119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동식 119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화재 방지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 등과 함께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 한명 한명의 손을 잡고 허리를 깊게 숙이며 위로했다. 유가족 중 한 명이 이 대표와 손을 잡으며 오열하자 이 대표는 어깨를 다독이고 위로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김동식 소방령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조문을 마친 이 그는 이상규 경기소방재난본부장과 물류센터 화재진압 상황과 제도적 미비점을 묻고 관련 법령 및 가이드라인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을 만나 "안타까운 사고에 마음이 무겁다. 경기도 일원에 늘어나는 물류창고로 인해 강화된 소방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며 "기본적으로 물류창고의 설립 위치를 검토할 때 변에 동원할 소방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허가하지 않는 방안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화 물 수급 어려움 입지 조건에 반영토록"

    이 대표는 또 "이번 화재를 진화하는데 수급할 수 있는 물이 부족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물류창고 입지 조건에 꼭 반영할 수 있도록 (국토위 소속의)송석준 의원에게 부탁했다"고 했다.

    이번 화재에 대한 쿠팡의 대처에 대해서도 "당연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쿠팡은 상당한 사회적 의무를 진 기업이라 생각하고, 사고 대처가 미흡할 때는 상당한 기업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것임을 알고 사고 처리와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에 임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화재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화재진압 현장에 정치인이 방문하면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진화가 마무리된 다음에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동식 119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김동식 소방령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뉴시스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동식 119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김동식 소방령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