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당명 변경' 줄다리기에… 중진 정진석 "당명 변경 요구는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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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시 당명 변경을 두고 이견을 연출한 가운데,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민의힘' 당명은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정진석(가운데) 의원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시 당명 변경을 두고 이견을 연출한 가운데,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민의힘' 당명은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정진석 "'국민의힘' 당명 바꿀 수 없다"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중요하다고 해서 국민의힘 당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손쉽게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처럼 말했다.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모처럼 많은 국민들의 공감이 스며든 정당이 되기 시작했다"며 "정권교체의 기대치를 한껏 높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은 최근 젊은 엔진을 새로 장착하고 힘찬 활력을 되찾아 사기도 드높다"고 부연했다. "젊은 당원들의 입당러쉬를 보게 되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갑자기 '입장바꿔 생각해 달라'며 당명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과욕"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유연함 없이 무리한 밀당에 집착하는 인상이다"며 "앞길이 구만리인 안 대표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국민의힘' 당명에 어떠한 외생변경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한 정 의원은 "이번 만큼은 안 대표가 양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게 순리"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것, 그것이 곧 '국민의당'이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끝자 한 글 자만 차이가 난다"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국민의힘당'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또 "합당, 전혀 어렵지 않다"며 "당명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당명 변경' 이준석 "바꿀 이유 없어"'당명' 문제는 지난 16일 불거졌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합당 시 당명 변경 및 당헌·당규 개정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다.이와 관련, 안철수 대표는 "(당명 문제는) 실무선에서 대화가 진행되면 서로 논의할 부분"(16일) "권 원내대표의 말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것이다. 이를 포함해 실무협의가 진행되면 모든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다 꺼내놓고 솔직히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17일) 등 견해를 전했다.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명 변경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17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원 가입이 폭증하고 당의 이미지도 좋은 상태에서 (당명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당명 변경 요구가 새로운 제안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