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서 토크콘서트 겸 팬클럽 발대식 개최… "586세대와 보수, 대담하게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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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체인지메이커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겸 팬클럽 발대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신을 "일찍 운동권의 문제점을 깨달은 586세대 출신"이라며 "보수정당 개혁의 원조는 나"라고 자평했다. 원 지사는 "젊은 세대가 우리 사회의 의사 결정과 기회를 재조정할 수 있게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체인지메이커스에서는 '미래·소통·변화·혁신 토크콘서트'를 겸한 원희룡 지사의 팬클럽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현장에 참석한 50여 명 팬클럽 회원, 코로나 여파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줌' 화상회의로 함께한 20여 명 등 100여 명의 2030세대 회원이 자리했다.토크콘서트에서 원 지사는 "이준석 돌풍은 감동"이라고 소개하며 "저희 때는 뜻을 다하지 못하고 액세서리로 쓰였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젊은 세대가 중심으로 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지금은 젊은 세대 중심의 시간… 민주화운동 특혜 삼는 건 배신이자 기득권 ""보수정당이 더 개혁적으로 미래를 위해 대담한 혁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36살에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을 해 소장파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내세운 원 지사는 "5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에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원 지사는 "당시에는 민주화를 위해 사회운동을 열심히 하면 됐지만, 그걸 평생의 계급장 삼아 출세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세습까지 하는 건 원래의 뜻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원 지사는 이어 "민주화운동을 특혜로 가져가는 것은 배신이고 새로운 장벽이자 기득권"이라며 "노조에도 기득권, 정치에도 기득권, 기업에도 기득권, 일자리에도 기득권이 있어 젊은 세대의 기회를 빼앗고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
- ▲ 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586세대와 보수정당이 개혁적 미래 혁신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원 지사는 특히 "절망에 차 있는 젊은 세대가 우리 사회의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정치가 펼쳐지도록 앞장서겠다"며 "일찍이 운동권의 문제점을 깨달은 운동권 출신 586세대와 보수정당이 보다 개혁적으로 미래를 위해 대담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가상자산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위해 목소리 낼 것"원 지사는 이날 비트코인 투자 경험 등을 소개하며 2030세대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 참석자가 '가상자산이 새로운 자신인가, 실체가 없는 투기인가'라고 묻자 원 지사는 "코인 투자자들의 입장을 느껴보고 앞으로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최근 100만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했는데, 현재 마이너스 30%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너무나 들쑥날쑥 변화 위험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안정적인 자산으로 투자하기는 위험도가 크다"고 답했다.이어 원 지사는 "여유 기간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장기간 투자를 해야겠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대신 금융당국은 제대로 된 코인을 걸러낼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안전장치를 해야 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프랜즈원' 창단식… 10만 회원 모집 목표토크 콘서트 이후에는 원 지사 팬클럽인 '프랜즈원' 창단식이 열렸다. 프랜즈원 측에 따르면, 청년 창업가들 중심으로 현재 회원 만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날 발대식을 계기로 10만 회원을 모집한다는 목표다.프랜즈원의 회장은 수제맥주 기업을 운영하는 청년 벤처 CEO 전동근(28) 대표가 맡았다.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원 지사를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닐 암스트롱 다음으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에 비유했다. 전 대표는 "변화와 혁신의 마음을 가진 원 지사가 지금이 아니라 예전부터 정말 많은 20·30대들과 소통을 하는 분이라고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며 "공정과 정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
- ▲ 17일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토크콘서트 겸 팬클럽 발대식에 코로나 여파로 직접 참여하지 못한 20여명이 '줌' 화상회의로 참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