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고발 4개월만에 조민, 돌연 '처벌불원' 의사… 김재섭 "대충 퉁치자는 건가, 조사 받아라" 역공
  •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를 '무자격자'로 불러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조민씨를 향해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를 '무자격자'로 불러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조민씨를 향해 "찔리는 게 없다면 '의사'로서 당당하게 같이 조사받자"고 말했다. 김재섭 비대위원 자료사진. ⓒ정상윤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를 '무자격자'로 불러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조민씨를 향해 "찔리는 게 없다면 '의사'로서 당당하게 같이 조사받자"고 말했다.

    조민씨가 김재섭 비대위원의 처벌을 원치 않아 최근 사건이 종결되자, 김 비대위원이 조씨에게 "같이 조사받자"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10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엊그제 조민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 (조사가) 얼렁뚱땅 넘어갔는데, 피고발자인 내가 조사하자는데 왜 비겁한 관대함을 보이느냐"며 이처럼 밝혔다. 김 위원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조씨 의사와 관련해 "사양하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은 "무자격자라는 것이 억울하면 국민께 당당히 소명하자"라며 "조씨는 대충 퉁치고 넘어가자고 할 수 있겠지만 국민은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일가가 국민에 준 상처 생각하면 넘어갈 수 없다"며 "(비대위) 임기 마지막날까지 조 전 장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비대위가 끝나도 조국 일가는 반드시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2월8일 비대위 회의에서 "한일병원은 큰 병이 났을 때 갈 만한 곳"이라며 "(이곳에) '무자격자'로 불리는 조씨가 온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시민단체는 같은달 김 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조사는 지난 4월19일 이뤄졌다.

    이후 김 비대위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씨가 저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알렸다. 반의사불벌죄인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