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 중단하고 재판이나 잘 받아라"…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전국학생수호연합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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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이 전국 서점을 통해 배포된 31일,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회고록 발간을 규탄하며 조 전 장관을 향해 성실히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형사재판 중인 피고인이 자서전을 내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싸구려 감성팔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질타했다.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전국학생수호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규탄했다.조 전 장관이 사퇴 이후 지금까지 형사재판을 받는 중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이들 단체는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자서전을 낸다니, 이것이 말이 되느냐"며 "수년간 자신이 내뱉은 말들로 '조적조'라는 비판까지 받았으면서도 이젠 자서전까지 쓰는 조 전 장관의 정신세계를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조국은 오로지 조국 자신과 가족들의 고난에만 갇혀""(회고록) 출판사는 진보적인 지식인으로서 꿈꿔왔던 검찰개혁을 공직자로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홍보를 한다"고 전한 이들 단체는 "온 나라를 분노케 한 조국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시대의 희생양도 이런 희생양이 없다"고 분노했다.이들 단체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말한 조국에게서는 그 어디에서도 이 땅의 청년들이, 이 땅의 학부모들이, 이 땅의 국민들이 받았던 고통의 시간에 대한 미안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힐난했다."오로지 조국 자신과 조국의 부인과 조국의 자녀들과 동생, 조카가 받은 고난에만 갇혀 있다"고 지적한 이들은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조국 전 장관 가족들이 피를 흘리게 된 것은 조국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그리고 지금 조국 전 장관 스스로 그 고통의 시간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단체는 "조국과 그 가족은 특히, 공정하게 경쟁하는 우리 청년들과 학부모들에게 허탈감과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안겨주었고, 사회에 대해 불신을 갖게 만들었다"면서 "그런데 피고인 조국은 성실하게 재판을 받기는커녕, 검찰·언론·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때문에 해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말도 안 되는 자신만의 명분을 만들어 지금 이 상황에 자서전을 냈다. 이게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조국의 시간은 몰상식과 부정부패의 시간"이들은 또 "조국의 시간과 공간은 현재 대한민국 상식의 시간과 공간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며 "조국의 시간은 국민 분열의 시간, 불공정의 시간, 내로남불의 시간, 몰상식의 시간, 부정과 부패의 시간, 법치 파괴의 시간, LH 투기의 시간, 그리고 국민이 고통받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불의, 조국의 시간에 분노한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 지경이니 더 이상 당신으로 인해 받은 고통의 시간을 소환시키지 않도록 촛불시민 운운하지 말라"고 주문한 이들 단체는 "불공정에 분노하는 학부모들과 청년들이 명령한다. 조국 전 장관은 싸구려 감성팔이를 당장 중단하고, 피고인답게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