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국서 백신 스와프 '불발'에 국민 인식과 괴리감… "면역 달성할 것" 응답은 39.0%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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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진 중인 올해 11월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 여부와 관련해 국민의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6일 발표한 '백신 11월 집단면역 달성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대답은 41.6%, '달성할 것'이라는 대답은 39.0%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19.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달성할 것 36.5% / 달성하지 못할 것 50.5%)와 18~29세(31.8% / 50.1%), 50대(38.3% / 43.6%)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반면 40대(51.8% / 35.0%)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많았다. 60대(38.8% / 38.1%)와 70세 이상(34.3% / 30.4%)에서는 긍정과 부정 의견이 비슷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달성할 것 28.5% / 달성하지 못할 것 48.7%), 부산·울산·경남(35.3% / 46.8%), 서울(35.4% / 43.9%)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광주·전남·전북(53.8% / 24.0%)에서는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정부는 하반기 백신 수급상황에 따라서는 '9월 집단면역' 도 가능하다고 자신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의 계획과 국민 인식 간 괴리감이 크다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복지부 실장 "3분기까지 1억 회분 올 것"

    앞서 24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3분기까지 1억 도스가 들어오기 때문에 아마 3분기까지 모두 다 맞힐 수 있는 역량이 될 것 같다"며 "1억 도스라는 것은 (국민 모두에게) 두 번 맞혀도 남는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9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실장은 "최대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리얼미터의 집단면역 전망 조사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담판짓는다면, 백신 수급난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불발됐다. 미국과는 장병 55만 명분 백신 지원에만 합의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4.1%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