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석자 전원 PCR 검사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 文과 악수 후 손 닦아 논란
  •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한 뒤 바지에 손을 닦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캡처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한 뒤 바지에 손을 닦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캡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서 '노 마스크' 정상회담이 가능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AZ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백신이기 때문이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봉황TV 소속 중국인 기자는 "문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는데, 백악관이 '백신 접종 완료'의 근거로 받아들이는 별도 리스트 같은 것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참석자들과 관련한 구체적 요구사항에는 말할 것이 없다"면서도 "분명히 백악관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이는 요구사항의 일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별도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방미 수행단에 포함됐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백악관에 들어가는 우리 측, 미국 측은 전원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았다"며 "우리는 각자 미리 숙소에서 검사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 접종 백신 종류와 관계 없는 절차였다"고 덧붙였다.

    PCR 검사는 비인두(코 뒤편 목부분)와 구인두(목구멍 안쪽)의 도말을 채취해 유전자 증폭을 통해 우한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결과의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 검사법으로 사용된다.

    文, AZ 2차 접종… 화이자와 교차접종은 불가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3월 AZ 백신을 1차 접종했다. 이후 한미 정상회담이 5월 말로 잡혔다. 아직 국내에서는 AZ 백신을 맞은 후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이 시행되지 않아 2차 접종 때 백신 종류를 바꿀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기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났을 때, 잠재적 보균자로 의심받는 듯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빼자마자 바지에 손을 문질러 닦고 몸을 돌렸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악수 직전 손을 미리 정장 상의에 닦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손을 닦은 것은 문 대통령 손에 묻은 땀 때문은 아닌 것이다. 자국에서 승인받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 타국 인사와 신체접촉 후 습관적으로 위생에 신경을 쓴 행동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뉴스는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저지른 무례를 강하게 비판한다"고 전했다.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주의자(racist)적 행태로 보일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