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서도 윤석열 44.0%·이재명 42.3% '초접전'…"윤석열 잠행에 이재명 상승" 분석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종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종현 기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권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한 달 사이 오차범위 안으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약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에게 16.2%p 앞섰지만, 24일 저녁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두 인물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인 2.9%p로 좁혀지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尹 32.9%, 李 30.0%… 한 달 새 격차 16.2%p→2.9%p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9%, 이 지사는 30.0%로, 격차는 2.9%p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달 19일 발표된 조사 대비 5.5%p(38.4%→32.9%)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7.8%p(22.2%→30.0%) 오르면서 JTBC 의뢰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안에서 추격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0%로 3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4.6%, 정세균 전 국무총리 3.1% 등 순이었다. 최근 야권의 잠룡으로 자주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각각 2.4%, 1.0%로 집계됐다.
  • ▲ 이재명 경기도지사.ⓒ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양자대결서도 격차 11.4%p→1.7%p… 尹 44.0%, 李 42.3%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44.0%, 42.3%를 얻어 1.7%p 차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는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10~11일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 구도를 조사했을 때의 격차(11.4%p)에서 크게 좁혀진 것이다.

    리얼미터 측은 공식적인 '정치선언' 없이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사이 이 지사가 지지 조직을 출범시키면서 지지율 상승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통화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어차피 벌어질 현상이었다"면서 "전반적으로 구심점을 중심으로 결집하게 돼 있기 때문에 여권 지지층도 이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ARS 방식 100%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