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힘으로 文정권·민주당 질서 있는 퇴각 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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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6·11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세대는 지난 4년간 문재인정권에 철저히 배신당했다.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았다"며 "국민의힘, 2030세대의 힘으로 문재인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질서 있는 퇴각을 명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1990년생으로 올해 32세인 김 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야권이 잘해서가 아닌 민주당의 실정으로 국민의힘에 표를 주면서 승리했다고 진단하고 청년세대의 지지를 유지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2022년 대선과 지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다짐한 김 위원장은 "2030 정치인으로서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빛나는 대한민국으로의 재건을 위해 제1야당의 지도부가 돼 디딤돌을 놓겠다"고 공언했다.'90년생이 온다'는 캐치프레이즈(주의를 끌기 위한 문구나 표어)를 내건 김 위원장은 일자리 문제 등 2030세대에 필요한 정책을 당론으로 올리고, 2030세대의 미래를 위협할 기후변화 위기에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약속했다.또 당의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위해 현재 25세인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하향조정하고, 지방선거에서 당원협의회별 30%를 청년 우선할당 공천으로 명문화할 것도 공약했다.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미래를 그려나감에 있어 중심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기필코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대학에서 에너지환경정책을 전공했다. 출마선언 후 '문재인정권의 탈원전정책에 목소리를 낼 것인가'라는 물음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과 탈석탄을 같이 잡으려다 보니 에너지정책과 환경정책에서 미스가 발생했다"며 "탈원전과 탈석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이 부분을 강력하게 어필하겠다"고 언급했다.당대표후보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공을 들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편으로는 아쉽다. 당내에도 훌륭한 대권주자가 있다. 이분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까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현역 이용 의원(초선 비례대표),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 홍종기 부대변인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4명의 후보가 청년최고위원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