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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6·11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 선언을 앞두고 당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 방문에 나섰다.
나 전 원내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석가탄신일이라서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인 동화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다"며 "대구경북지역이 아무래도 그동안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 아닌가. 그래서 민심도 두루 들을 겸 움직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이제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내일(20일)이 될지 모레(21일)가 될지 가까운 시일 안에 저의 결심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당대표가 해야 될 일에 대해선 "결국 정권교체의 커다란 우리 용광로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며 홍준표 의원,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 주자들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는 그냥 단순히 평시의 당대표가 아니다. 정말 전시의 당대표"라며 "우리 야권의 주자들이 모두 들어가서 공정한 룰 속에서 경선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대표의 책무"라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대해선 "아직은 좀 이르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황 전 대표와 과거 당에서 함께 투톱을 이뤘던 시절과 관련해 "우리가 그 시대에 그 시기에 해야 될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여러 가지 사태가 있지 않았느냐. 우리가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방관하고 있었다면 야당은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또 지금 시기에는 또 당이 변해야 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세대들, 지금 굉장히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많이 바뀌어야 될 시기에 더 과감하고 진취적인 정책대안, 그리고 우리 어떤 미래를 설정해가는 노력을 해야 될 때"라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총선과 올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를 두고 '민심 확보에 취약하다는 평이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는 "지난해 총선은 우리가 다 쓰나미처럼 어려웠던 선거였고, 서울시장 경선은 사실 민주당이 선택하게 한 경선"이라고 밝혔다. 역선택방지조항이 없는 완전국민경선제도가 패배의 한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안심번호를 받아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내가 절반이 안 나오더라"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