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던컨',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발굴
  • ▲ 왼쪽부터 '던컨' 조은 작가와 엄다해 작곡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나오 작곡가와 조광화 작가.ⓒCJ문화재단
    ▲ 왼쪽부터 '던컨' 조은 작가와 엄다해 작곡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나오 작곡가와 조광화 작가.ⓒCJ문화재단
    CJ문화재단이 2021년 '스테이지업'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공모 지원작으로 '던컨'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선정했다.

    '던컨'은 현대무용의 선구자 이사도라 던컨의 일대기를 다룬다. 일생 동안 비상과 추락을 반복하다 결국 주체적으로 날아오르며 스스로 살아있는 신화가 된 예술가의 신념과 사랑을 그렸다. 음악극 '낭랑긔생', 뮤지컬 '마스터블렌더' 등을 쓴 조은 작가와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의 엄다해 작곡가가 참여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했다. 70살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선보인다. 연극 '파우스트 엔딩', 뮤지컬 '서편제' 등을 연출한 조광화 작가가 극본을, 뮤지컬 '국경의 남쪽'의 이나오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다.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스테이지업 공모를 통해 능력 있는 신인 창작자와 작품을 발굴·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2020년까지 총 51개 창작뮤지컬 작품을 리딩 공연으로 소개했으며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아랑가'를 비롯한 총 19개 작품이 본 무대에 올랐다.

    CJ문화재단은 올해를 기점으로 창작 뮤지컬 시장의 선순환과 무대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스테이지업 지원 사업 내용을 개편했다. 지원의 문턱을 없애 창작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기존에 리딩이나 쇼케이스를 했던 작품도 지원 할 수 있도록 했다.

    창작지원금을 상향해 팀당 총 2000만을 지원한다. 창작자가 주체가 돼 작품 개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작품 개발 과정도 개편했다. 기존 리딩 공연 대신 주요 장면의 연출 방향까지 보여주는 쇼케이스 공연을 제작 지원하고, 작품이 상업공연으로 성사될 경우에는 별도의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와 달리 최근 몇 년 사이 신인 창작자 지원 사업은 늘어났으나,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성 창작자들 중에는 좋은 작품을 개발했음에도 무대화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신인이나 기성, 나이, 경력 구분 없이 좋은 작품을 발굴해 시장에 소개하는 쪽으로 지원 사업 내용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일선 창작자는 물론 침체에 빠진 시장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창작 공연의 해외 진출에 밑거름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