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만 다섯번 올라" "에베레스트 실언"…연일 주호영 겨냥 강경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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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일 당내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한 파격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이 전 최고위원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에베레스트' 발언에 대해 "아저씨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이와 함께 이 전 최고위원은 야권 대선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뒤에 타면 수입산 고기가 된다"며 신속한 합류를 권하기도 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건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라며 "저와 김웅 의원이 1·2위를 다툴 것"이라고 자신했다.앞서 주 전 원내대표는 전날(11일) 동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약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에베레스트를 가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주 전 원내대표는 "그런 분들(김 의원·이 전 최고위원)은 아마 TV 토론 같은 데 주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정치력은 짧아도 국민들에게 이름은 많이 알려져서 거기에서 꽤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주 전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 직후 이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나"라며 즉각 응수했다. 팔공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주 전 원내대표가 '보수 텃밭' 대구에서만 5선을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가진 게 원내 경험밖에 없나. 비전은 없나' 하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쯤 되면 경험보다는 비전을 갖고 승부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주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아직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되는 실언"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에게 특별히 미움 받을 이유가 없으며 일반 당원 투표에서는 주호영보다 이준석이 불리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여론조사상으로 제가 2위, 김웅 의원 4위 이렇게 랭크돼 곧 김웅 의원과 1·2위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당대회에 참여할지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20대, 30대 지지층을 놓쳐버리면, 한번 찍고 마는 지지층을 만들어버리면, 대선에 이길 방법이 없기에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나왔다"고 출마 도전의 이유를 설명했다.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대선후보 단일화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의 신속한 입당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야권의 대선 후보군을 국내산 한유에 비유하며 "윤 전 총장이 전당대회 후 입당하면 국내산 육우, 대선후보 단일화 판에 합류하면 수입산이 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가 목장에서 키워서 잡으면 국내산 한우, 외국에서 수입해서 6개월 키우다 잡으면 국내산 육우, 밖에서 잡아서 가져오면 외국산 소고기"라며 "당원들과 우리당을 아끼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도우려면 국내산 한우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국내산 육우 정도는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이어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경선을 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당의 가치를 녹여내고 이런 후보가 나중에 국내산으로 인정받고 '우리 소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식당에서 같은 값이면 국내산을 먹으려 하는 것처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윤 전 총장이든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싶으시면 적어도 국내산 육우는 되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