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 간사들 '임명 찬성' 보고… "아니라는 민심 지배적인데" 내부선 회의적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우원식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우원식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3명의 장관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민주당에서조차 1~2명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연설 이후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직후 별도의 지도부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상임위 간사 이외에 개별 의원들 거취 언급은 없었던 듯

    민주당은 이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우한코로나(코로나19)로 인해 화상 의원총회를 주로 개최하던 민주당이 청문보고서 제출 당일인 오늘 대면 의원총회를 개최해야 할 만큼 장관후보자 3명의 거취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정작 의원총회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담당 상임위 여당 간사들의 보고 이외에 장관후보자들의 거취와 관련한 개별 의원들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과방위·농해수위·국토위 소속 간사들은 각 후보자의 청문회 검증 내용을 설명하며 전원 임명에 긍정적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간사들은 모두 야당의 공세를 흠잡기로 보고,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서도 우려… 이상민 "아니라는 민심 지배적"

    분위기 급변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하겠다"고 임명 강행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10일 통화에서 "흠결은 있지만 부적격 사유는 아니라는 것이 임명에 찬성하는 분들의 요지"라며 "대통령의 뜻도 이미 전달된 상황에서 청문보고서는 전원 채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선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의원총회 직후 임혜숙 후보자와 관련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틀림없고, 그에 대해 아니라는 민심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과학기술계에 있는 분 상당수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비판적 의견을 냈다"며 "상임위 간사들의 보고를 듣고 내가 한마디 하려 했는데 자꾸 트러블메이커가 되는 것 같아서"라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