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 집중… "지도부 정해져야 합당 진행" 국민의당도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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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맞이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빨라야 6월 말이나 7월 초로 미뤄지는 모양새다. 서울시장보궐선거 과정에서 양 당은 합당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으나,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간 만큼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가 야권 통합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권은희 "국민의힘 대표 선출돼야 합당 논의"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지금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선출되지 않고서는 합당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합당을 이끌어나갈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되고, 선출된 대표에 의해 이런 부분(합당 논의)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당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서울시장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보궐선거 후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야권 통합이 급물살을 탔다.그러나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난 뒤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당대회 일정에 집중하고, 안 대표와 합당을 의논하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임기마저 종료되면서 논의가 제자리로 돌아왔다.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6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안철수도 당원 이견만 확인국민의당 상황도 어중간하기는 마찬가지다. 안 대표는 지난달 일곱 번의 전국 순회 당원간담회를 거치며 의견수렴에 나섰으나, 당원 상당수가 국민의힘 안에서 안 대표의 역할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당내 이견만 확인한 상태다.다만 양 당이 합당해야 한다는 의사만은 재확인했다. 국민의힘도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찬성을 의결한 바 있다.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원칙 있는 통합, 보수와 중도의 가치 공존이 가능한 그런 통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최근 "페이스메이커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밝힌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야권의 후보군들은 통합에 대한 노력과 기여 속에서 지지층을 최대한 확장하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 의해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 역시 그런 인식에 기반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